▲나란히 앉은 통합진보당 구당권파이석기, 김재연 의원 제명안을 처리하기 위해 지난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의원총회에서 구당권파측 의원인 김선동, 이상규, 이석기, 오병윤, 김재연, 김미희 의원이 나란히 앉아 있다. 이날 오후 실시된 표결에서 구당권파측에서는 이상규 의원이 다른 일정을 이유 불참했으며, 나머지 5명은 투표에 불참했다. 투표 결과 찬성 6표, 무효 1표가 나와 의원 1/2이상 찬성을 얻지 못해 제명안은 부결되었다.
권우성
신 당권파이자 국민참여당 계열로 분류되는 강동원 통합진보당 의원은 30일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에 출연해 "(의총 당시) 투표함을 개봉하는 감표의원을 맡았는데, 거기서 백지 한 장이 나오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착잡한 심정을 토로했다.
애시당초 부결을 어느 정도 예상했었더라면 이렇게 여파가 크지는 않았을 것이다. 강 의원은 "(김제남 의원이) 이석기 의원더러 '당신이 사퇴를 했으면 이런 일들이 오지 않았을 것인데 아쉽다'는 발언을 했다"며 "또 '당원들의 입장을 고려할 때 징계 처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순간에 왔다'는 이야기도 했다"고 밝혔다. 표결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제명을 어느 정도 확신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강 의원은 "비공식적으로 (신당권파 의원 6명과 김제남 의원) 7명이 진솔한 대화를 했고, 결의문이라는 형태를 빌려서 서명까지 했다"며 "이것은 개인 간의 약속이 아니고 중앙당에서 의원단 총회에 회부한 중대한 안건"이라고 주장했다.
통합진보당 분열?...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정서 공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