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포함 40여명 시민, 독도까지 수영 횡단

영국언론에서도 보도... BBC "독도논란 이어지나" 우려

등록 2012.08.14 16:42수정 2012.08.1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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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현지시각) 김장훈과 시민 40여명의 독도까지 수영으로 횡단한 소식을 보도한 영국언론 BBC 누리집.
13일(현지시각) 김장훈과 시민 40여명의 독도까지 수영으로 횡단한 소식을 보도한 영국언론 BBC 누리집.BBC 갈무리

광복절을 이틀 앞둔 8월 13일, 김장훈 포함한 시민 40여 명이 울진에서 독도까지 수영으로 횡단하는 이벤트를 시작하여 14일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각자 할당량의 거리를 릴레이로 헤엄치는 과정으로, 200km 이상 되는 거리의 바다를 헤엄쳐 건너는 중이며 현재 100km 정도 남겨둔 상태라고 한다.

'독도지킴이' 가수 김장훈, 이번에는 독도까지 수영 횡단

독도를 알리는 광고와 '일본군 위안부' 광고를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 등에 내보내며 독도지킴이로 알려진 '기부천사' 가수 김장훈이 이번에는 독도까지 수영으로 횡단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바닷물에 뛰어들었다.

이번 횡단일정은 경북 울진군 죽변항에서 13일 오전 6시 30분부터 시작되었으며, 가수 김장훈씨를 포함하여 배우 송일국씨, 한국홍보전문가로 소개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밴드 피아, 그리고 한국체육대 수영부 학생 40명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00km가 넘는 독도까지의 거리를 차례차레 릴레이로 수영하면서 광복절인 15일 도착을 목표로 횡단할 예정이다.

밤낮없이 쉬지 않고 진행되는 이번 수영횡단은, 14일 정오까지 무난히 진행되어 100km 남짓 남은 상태로 전해졌다. 이번 일정을 앞두고 이번달 2일에 과로로 쓰러져 병원치료를 받았던 김장훈씨는 좋지 않은 몸상태에도 불구하고 의지를 보이며 첫주자로 나섰고, 이후 자신의 몫을 무사히 다하고 배에 올라와 탈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독도횡단을 실행하기 이전인 지난 7월 26일에도 김장훈씨는 '독도랜드' 조성을 위한 재단설립을 발표한 바 있으며, 모든 재단운영 및 관리상태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언론 BBC, "40여 명 한국인들, 논란의 섬까지 수영... 독도논란 이어질 듯"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에 맞서 독도가 한국 땅임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자신이 공연으로 모은 돈을 아낌없이 기부하면서 인기를 얻은 김장훈씨. 이번에 그가 발표하여 실행하고 있는 '광복절 맞이 독도 수영횡단'도 국내에서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지만, 외신의 보도는 마치 독도논란이 계속될까 걱정하는 듯했다.

 영국언론 BBC 누리집. 독도/다케시마를 병행표기하며, 최근의 일본의 독도영유권과 이명박 대통령의 방문 등으로 다시 불거진 '독도논란'을 설명하고 있다.
영국언론 BBC 누리집. 독도/다케시마를 병행표기하며, 최근의 일본의 독도영유권과 이명박 대통령의 방문 등으로 다시 불거진 '독도논란'을 설명하고 있다.BBC 갈무리

영국언론 BBC는 지난 10일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뒤로 일본으로부터 강력한 비판을 받았다는 사실을 독도 수영횡단 기사에서 다시 한 번 거론했다. 또한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인하여 일본정부가 대사를 소환하여 한국에 항의를 했으며 한일관계가 냉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는 이어서,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로 일본정부가 독도 논란을 국제재판소로 가져가 해결하기를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대통령의 독도방문 뒤 하루가 지난 11일,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일본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박종우 선수가 '독도는 우리땅'이라 적힌 종이를 들어보였던 일로 FIFA와 IOC에 의해 조사받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연이어 독도가 한일 양국의 논란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하지만 이번 김장훈씨 외 4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독도까지 수영횡단 일정은, 우발적으로 실행된 것이 아니라 이전부터 계획되어 지난 7월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된 것이다. 김장훈씨는 이번 독도횡단 출정식에서 최근 불거진 독도논란이 심화될 것을 우려한 듯, "독도에 도착하면 '독도는 우리땅'이란 말이 아닌 '독도야 잘 있었니'라는 안부를 묻는 것으로 대신하겠다"고 발언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실효지배 기록을 위해 앞으로 독도에서 가수들이 콘서트를 하고, 국제 다이빙 대회 등을 개최해야 한다"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독도횡단 일정은 부상이나 상어의 습격 등 각종 위기상황에 대비하여 안전요원과 의료진을 태운 배를 동행한 상태이고, 광복절인 15일 오후 독도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장훈 #독도 #수영 #횡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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