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뮤지컬 <쌍화별곡>... "원효와 의상의 흥미진진한 뮤지컬"

23일 제작발표회

등록 2012.08.24 10:41수정 2012.08.2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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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쌍화별곡'의 출연배우들이 화이팅을 하고 있다.
뮤지컬 '쌍화별곡'의 출연배우들이 화이팅을 하고 있다.최영민

23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올레스퀘어에서 뮤지컬 <쌍화별곡> 제작 발표회가 이란영 연출과 장소영 작곡, 배우 김다현, 박완, 김호영, 김순택, 정선아, 이진희, 정영주, 이종성, 이성훈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국내 창작 뮤지컬 <쌍화별곡>은 우리가 알고 있는 '해골물'의 원효대사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지만 역사적인 이야기보다는 인물의 갈등과 사랑을 주제로 한 픽션을 가미한 뮤지컬이다.


이날 이란영 연출은 "원효와 의상 두 사람의 관계는 뚜렷하게 우정과 사랑 사이"라면서 "같은 길을 가는 두 사람이 다른 방향으로 가면서 생기는 질투이기에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어 "친구가 공부를 잘하면 내 자신이 비참해지듯 그런 아픔과 고통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며 "표현하는 과정이 쉽진 않았지만 우리가 공감하고 느끼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쌍화별곡>은 우리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내전의 시기, 시대의 지성이던 두 남자가 시대에 전한 꿈과 우정 그리고 금지된 사랑의 메시지를 그린 뮤지컬이다.

당나라로 가던 원효스님은 동굴에서 해골물을 마시고 난 뒤 깨달음을 얻어 당나라행을 포기하고 의상스님은 원효의 천재성에 질투를 느껴 홀로 떠날 결심을 하고 요석공주는 원효의 아이를 잉태하고 그를 그리워한다.

이번 작품에서 젊고 매력적인 천재 스님 원효 역은 배우 김다현과 박완이 더블캐스팅 됐으며, 김호영과 김순택이 귀족 출신의 승려 의상 역을 연기한다. 또한 원효와 가슴 아픈 사랑에 빠지는 요석공주와 의상과 깊은 사랑을 나누는 선묘낭자는 정선아가 1인 2역으로 책임진다.


 배우 김다현과 김호영 그리고 앙상블이 공연하고 있다.
배우 김다현과 김호영 그리고 앙상블이 공연하고 있다.최영민

이날 배우 김다현은 작품에서 맡은 역에 대해 "역사적인 인물이 등장해서 무겁게 느끼고 선입견을 갖진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면서 "하지만 기대하는 만큼 인물에 또 다른 해석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뮤지컬을 하면서 이렇게 안무 연습을 많이 한 것은 처음"이라며 "하루의 시작을 <쌍화별곡>의 원효로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텐텐' 연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연 전 분장을 하면서 내가 변하기 시작한다. 마스카라, 립스틱, 하이힐, 가발을 쓰는 순간 나의 자세가 달라지고 마음가짐이 달라지고 대사를 하나 하나 읽어가면서 변화가 된다"며 "이번 원효를 공부하면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고 작품을 연습하고 공부하면서 배워가고 있기에 작품에 참여한 것이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다현과 같은 원효 역을 맡은 배우 박완은 "<쌍화별곡>을 준비하면서 이 뮤지컬은 '강남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말 세련되고 원효와 의상의 인간적인 부분과 해탈, 깨우침까지 있는 의미있는 뮤지컬"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어 "대한민국 최고의 스테프진과 앙상블의 힘을 이번 작품을 통해 보여드릴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쌍화별곡>의 작곡을 맡은 장소영 작곡은 배우 김다현과 김호영에 대해 "뮤지컬 <라카지>에서 두 분을 만났을 때 참 여성적이라고 생각해, <쌍화별곡>에 캐스팅 한다고 했을 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었다"면서 "하지만 이렇게 남성적이고 멋지게 확 바뀐 모습을 보고 '배우는 배우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뮤지컬 <쌍화별곡>은 오는 9월 11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되며 서울 공연에 이어 대구와 부산 등과 중국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쌍화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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