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쌍화별곡'의 출연배우들이 화이팅을 하고 있다.
최영민
23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올레스퀘어에서 뮤지컬 <쌍화별곡> 제작 발표회가 이란영 연출과 장소영 작곡, 배우 김다현, 박완, 김호영, 김순택, 정선아, 이진희, 정영주, 이종성, 이성훈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국내 창작 뮤지컬 <쌍화별곡>은 우리가 알고 있는 '해골물'의 원효대사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지만 역사적인 이야기보다는 인물의 갈등과 사랑을 주제로 한 픽션을 가미한 뮤지컬이다.
이날 이란영 연출은 "원효와 의상 두 사람의 관계는 뚜렷하게 우정과 사랑 사이"라면서 "같은 길을 가는 두 사람이 다른 방향으로 가면서 생기는 질투이기에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어 "친구가 공부를 잘하면 내 자신이 비참해지듯 그런 아픔과 고통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며 "표현하는 과정이 쉽진 않았지만 우리가 공감하고 느끼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쌍화별곡>은 우리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내전의 시기, 시대의 지성이던 두 남자가 시대에 전한 꿈과 우정 그리고 금지된 사랑의 메시지를 그린 뮤지컬이다.
당나라로 가던 원효스님은 동굴에서 해골물을 마시고 난 뒤 깨달음을 얻어 당나라행을 포기하고 의상스님은 원효의 천재성에 질투를 느껴 홀로 떠날 결심을 하고 요석공주는 원효의 아이를 잉태하고 그를 그리워한다.
이번 작품에서 젊고 매력적인 천재 스님 원효 역은 배우 김다현과 박완이 더블캐스팅 됐으며, 김호영과 김순택이 귀족 출신의 승려 의상 역을 연기한다. 또한 원효와 가슴 아픈 사랑에 빠지는 요석공주와 의상과 깊은 사랑을 나누는 선묘낭자는 정선아가 1인 2역으로 책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