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는 낙동강 창녕합천보(합천창녕보) 공사를 8월 31일까지 마무리 짓기로 하고, 최근에는 보 하류에 바닥보강 공사를 벌이고 있다.
윤성효
낙동강 상류에는 최근 열흘 사이 300mm 정도 많은 비가 내렸다. 한국수자원공사(수공) 낙동강물관리센터는 합천창녕보와 창녕함안보의 수문을 한때 개방하기도 했다.
수공은 이번 태풍에 대비해 27일경부터 보 수문을 개방해 수위를 낮출 예정이다. 수공 관계자는 "국토해양부와 수공에서 태풍에 대비한 비상근무와 안전관리 철저 등에 대한 공문이 내려오기도 했다"면서 "비상근무조를 편성해 놓았다"고 밝혔다.
낙동강, 기천은 괜찮을까... 폐선박은?환경단체와 토목전문가들은 태풍으로 인한 낙동강과 지천의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4대강사업을 하면서 낙동강의 본류에 대한 준설은 했지만 지천에는 손을 대지 못했다.
낙동강에 있는 폐선박(준설선)은 30여개 남아 있는데, 환경단체는 홍수가 날 경우 폐선박이 떠내려올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4대강사업으로 조성된 생태공원과 자전거길이 유실·훼손될 가능성도 있다.
임희자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많은 비가 내릴 경우 4대강사업으로 인해 지천의 피해가 가장 우려된다. 사고가 난다면 본류보다 지천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폐선박이 떠내려 온다면 큰 사고가 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창근 관동대 교수(토목공학)는 "홍수가 날 경우 생태공원과 자전거길이 황폐화할 수 있고, '어도' 등 보 시설물이 유실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