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JM사태로 컨택터스·사측 간부 5명 구속영장 신청

경찰, 폭력가담자 더 확인되면 추가 신청할 예정... SJM 직장폐쇄는 아직 그대로

등록 2012.08.31 11:07수정 2012.08.3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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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7일 경기도 안산시 에스제이엠(SJM) 공장에서 일어난 폭력사태와 관련해 회사 간부 1명과 경비업체 4명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지금까지 사측과 경비업체에게 노동쟁의 현장에서 벌어진 폭력사태의 책임을 묻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30일 SJM 폭력사태를 주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과 경비업법을 위반한 혐의로 SJM 민아무개(52) 이사와 경비업체 컨택터스의 실소유주인 서진호(34)씨, 구아무개 이사(40)와 팀장 2명 등 5명의 구속영장을 수원지검 안산지청 신청했다.

민 이사는 7월 27일 새벽 경비업체 간부들과 노조원 퇴거방안을 사전에 논의하는 등 경비업체 투입을 지시하고 폭력사태를 불거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서씨 등 컨택터스 관계자들은 현장에서 경비원들을 지휘, 농성 중인 SJM 노조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도록 한 혐의다.

경찰은 그동안 사측과 용역 경비원 171명을 조사해 경비업체 27명 사측 6명 등 모두 33명을 입건했다. 이후에도 사측과 경비원, 노조 등을 상대로 계속 수사를 진행, 불법행위 가담자를 추가 확인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SJM노조는 "(구속영장 청구는) 당연한 일인데 늦어져서 아쉽다"며 "빨리 처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노조는 전날 수원지방검찰청 안산지청 앞에서 지역 시민단체들과 기자회견을 열어 책임자 즉각 구속 처벌과 사측의 직장폐쇄 철회 등을 요구했다. 폭력사태 후 한 달여가 지났지만 사측은 여전히 직장폐쇄를 유지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으로부터 노조 사무실 출입 관련 공문만 받았을 뿐 대화창구를 만들자거나 교섭을 재개하자는 얘기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민아무개 이사는 31일 오전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전화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며 곧바로 끊었다. 컨택터스는 현재 공식홈페이지에 "부디 모든 일이 원만히 해결되길 빌며, 거듭 죄송한 마음 전한다"는 사과문을 올려둔 상태다.
#컨택터스 #SJM #직장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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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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