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오전 0시 대구장애인차별감시연대 소속 회원들이 서울 강남의 권재진 장관 아파트 앞에서 지난 6월 구속된 장애인에 대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대구장애인차별감시연대
포항교도소에서 의료처우를 제대로 해주지 않고 평상시 복용하던 진통제도 반입을 못하게 하는 바람에 수감 이후 허리 통증이 심해져 휠체어에 앉지 못하고 누워서만 지내고 있다는 게 최 대표의 주장이다. 여기에 교도소에서 제공하는 신약 진통제는 몸에 맞지 않지만 억지로 먹게 해 위가 나빠져 1주일동안 식사도 제대로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 한 관계자는 "최 대표가 상태가 악화돼 지난 8월10일부터 16일까지 포항의 성모병원에 입원해 치료 후 재수감됐다. 아픈 곳이 재발해 통증을 호소하고 있으나 교도소에서는 재입원요구를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24일 최 대표를 진료한 의사에게서 '통증이 재발하고 위가 나빠져 식사를 못하고 구토를 하는 등의 경우에는 대형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교도소 담당의사한테 전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장애인차별감시연대는 대학병원에서 정밀진료를 허가하고 최 대표가 평소 복용하던 한약 반입 등 한방진료를 허용해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이들은 "상식적인 의료조치 요청이 묵살되고, 환자의 통증을 무시하고 생명만 유지하는 선에서 진통제주사 정도로만 의료조치를 한다는 것은 고문과 다를 것이 없다"며 포항교도소와 법무부장관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포항교도소 의료담당 관계자는 "음식을 못먹을 경우에는 바나나 등 충분히 소화가 가능한 음식을 반입해주어 건강할 수 있도록 돌보고 있다"며 "매일 건강을 체크하고 양약으로 치료해도 충분하기 때문에 한약반입을 불허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한약의 경우 약 성분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불허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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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수감중인 중증장애인 치료약 반입 거부로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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