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일 경찰의 불심검문 부활 결정이 알려지자 포털사이트 다음에는 실시간 토론글이 올라오는 등 누리꾼들은 많이 관심을 보였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소속 이광철 변호사는 "불심검문은 민주주의의 진전으로 없어졌던 것인데, 그걸 부활시켜 (경찰의) 치안 역량에 대한 불신을 때우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성폭력 범죄 원인을 찾고, 과학수사 등을 진행해야 하는 대신 불심검문으로 범죄를 예방한다는 것은 "진단도, 처방도 잘못된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경찰청 방문 직후 불심검문 재개가 결정된 만큼 시기적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며 "목적 달성과 무관하게 공안 분위기를 조성하다 보면 '범죄와의 전쟁'을 일으키지 말라는 법도 없다"고 말했다.
박진 다산인권센터 활동가는 '치안의 양극화'를 지적했다. 박 활동가는 "최근 강력범죄가 벌어지는 곳은 주로 빈곤지역"이라며 "이런 핵심적인 문제를 고민하고, 그 대책을 내놔야 하는데 (경찰은) 늘 온 국민을 잠재적 범죄자로 여기는 방식으로 (범죄를) 근절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불심검문 역시 같은 맥락에서 비판하며 "치안문제에 빈곤이나 불평등의 문제가 내포되어 있는 만큼,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성찰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공유하기
"MB 경찰청 방문 직후 불심검문 재개라니..."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