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사 보궐선거 출마예상자는 출판기념회가 필수?

이학렬, 하영제, 김현태, 박완수 출판기념회... 12월 19일 대선과 같은 날 선거

등록 2012.09.04 10:40수정 2012.09.0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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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하려면 책을 내고 출판기념회를 해야 하는 것인가?

오는 12월 19일 대통령선거와 같은 날 치러지는 경남지사 보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치인 상당수가 출판기념회를 열고 있다.

이번 경남지사 보선은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나서면서 중도사퇴해 치러진다. 한때 경남지사 보선 출마 예상자가 30여 명까지 거론되었는데, 지난 8월 21일부터 현재까지 선관위에 등록한 예비후보는 2명(하영제·권경석)이다.

이학렬(60) 고성군수가 출마예상자 가운데 제일 먼저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3선'인 이 군수는 책 <나의 변신 나의 도전>을 펴내고 지난 8월 25일 창원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날 3000여 명이 모여 출정식을 방불케 했는데, 이 군수는 "고성을 바꾸고 기적을 일으켰듯이, 이제 경남을 바꾸고 경남에 기적을 일으키고 싶다"고 말해 사실상 출마선언을 했다. 이 군수는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원을 거쳐 미국 텍사스주립대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해사·미 해사 교수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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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19일 치러지는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거나 예상되는 인사들이 책을 내고 출판기념회를 열고 있다. 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완수 창원시장, 이학렬 고성군수, 하영제 전 차관, 김현태 전 창원대 총장의 책 표지다. ⓒ 자료사진


하영제(58) 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도 출판기념회를 했다. 그는 <오늘도 탑을 쌓고>와 <우리나라 식량안보 어떻게 할 것인가>의 책을 내고, 지난 8월 29일 창원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장태평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김태환 전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회장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하 전 차관은 관선 거창군수와 진주 부시장, 민선 남해군수, 산림청장 등을 지냈다.


김현태(60) 전 창원대 총장은 책 <사람들과 함께>를 내고 오는 13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진다. 진주 출신인 김 전 총장은 창원대 법학과 교수로 재임하면서 경남도 행정심판위원·부패방지협의회 위원장 등을 거쳐 현재 행복복지경남포럼 공동대표, 대통령직속지역발전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윤명(55) 특임장관실 차관도 에세이집 <산을 넘으면 평지가 생긴다>를 내고 오는 12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조 차관은 경남부지사 재직시절 주민 숙원사업 해결과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고군분투하던 일 등을 모아 책으로 펴냈다. 진주중·고교 출신인 조 차관은 경남도 행정부지사 등을 지냈다.


박완수(57) 창원시장이 책 <명품도시의 창조>를 펴내고 오는 16일 창원대 종합교육관 대강당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박 시장은 아직 도지사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박 시장은 이 책에서 창원시장 재임 8년간의 실험과 성공사례, 지방자치단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도시경영 철학 등을 소개해 놓았다. 박 시장은 관선 합천군수, 김해부시장을 지냈으며, 2004년 민선 창원시장에 이어 2년 전 초대 통합 창원시장 선거에 당선됐다.

이밖에 새누리당 안에서는 안상수(66)·홍준표(58) 전 한나라당 대표 등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으며, 권경석(66) 전 국회의원은 예비후보 등록해 놓고 있다. 이기우(57)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도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새누리당 인사들의 공천 경쟁이 치열하다.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9월 안으로 후보 선출 방식을 정한 뒤 10월경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야권도 경남지사 보궐선거 채비를 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경남도당은 '도지사 보궐선거 준비기획단'을 꾸렸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여론조사 등을 통해 후보를 낼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야권에서는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장영달 위원장과 통합진보당 권영길 전 국회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경상남도지사 #12월 19일 #출판기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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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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