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서울 상암동에서 <오마이뉴스> 회사장으로 치러진 김영균 기자 노제에서 오연호 대표가 추모사를 하고 있다.
남소연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는 추도사에서 "참 슬픈 새벽"이라고 흐느꼈다. 오 대표기자는 김영균 기자와 <오마이뉴스>의 인연을 소개한 뒤 "한없이 밝고 정이 많고 남을 잘 챙기는 한 사내를 알았다, 그때 이 세상을 좀 더 바르게 만들어보려는 사명감을 가진 한 청년과 정을 쌓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인은) 개인보다는 팀과 조직을 먼저 생각했다, 회사 전체 상황을 늘 걱정했다, 더 나은 <오마이뉴스>를 위해 발전적인 대안을 계속 만들어냈다"며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단란한 가정을 이끈 가장이었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오연호 대표기자는 "그래서 오늘의 작별은 우리를 더 슬프게 한다"면서 "편집국의 중견기자로 왕성하게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려는 이때에, 가정에서 좋은 아빠와 남편으로 기쁨을 함께하는 이때에, 몹쓸 병을 얻어 투병생활을 하고 급기야 우리의 곁을 떠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비록 김영균 기자의 육신은 우리보다 먼저 저 하늘나라로 갔지만, 그가 추구했던 기자정신과 참 언론을 향한 열정은 우리와 계속 함께할 것"이라며 "그가 썼던 혼이 담긴 기사들은 독자의 가슴 속에, 역사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고인의 친구 최경준 기자의 추도사를 마지막으로, 회사장으로 치러진 장례 절차는 모두 마무리됐다.
고인의 유해는 이후 서울시립승화원(벽제화장터)으로 옮겨져 화장됐다. 고인은 경북 경주시 기림사 수목원에서 영원히 잠든다.
한편,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성모병원에 차려진 고인의 빈소에는 <오마이뉴스> 전·현직 직원과 친구·지인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정동영 전 의원, 유인태·이석현·정두언·유은혜·진선미 의원 등 고인이 정치팀장 시절 인연을 맺었던 정치인들도 빈소를 찾았다. 정연주 전 KBS 사장도 방명록에 직접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