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 간 안철수 "태풍피해 보상 현실화해야"

[동행취재]호남민심탐방 첫 방문지..."국민 고충 직접 듣겠다"

등록 2012.10.03 18:30수정 2012.10.03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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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피해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여수시 돌산읍 송도마을을 찾은 안철수 후보가 피해 어민 지원대책의 재정비를 요구하고 있다.
태풍피해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여수시 돌산읍 송도마을을 찾은 안철수 후보가 피해 어민 지원대책의 재정비를 요구하고 있다. 심명남

추석 이후 본격적인 대선 경쟁이 시작되면서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2박3일 동안 호남방문에 나섰다.

3일 오전 '호남민심탐방'의 첫 방문지로 여수를 찾은 안 후보는 태풍피해 현장을 돌며 어민들을 위로했다. 여수에 처가가 있는 안 후보는 지난달 27일에 이어 두 번째 여수를 찾았다.

안 후보가 여수 방문에 공을 들이는 것은 처가가 있는 여수를 통해 호남 민심을 끌어안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여수시 돌산읍 군내리 마을 앞 항구에서 낚시선 진피싱호에 승선한 안철수 후보. 취재 열기가 뜨겁다.
여수시 돌산읍 군내리 마을 앞 항구에서 낚시선 진피싱호에 승선한 안철수 후보. 취재 열기가 뜨겁다.심명남

이날 아침부터 여수시 돌산읍 군내리 활어위판장 앞에 많은 구경꾼들이 모였다. 안철수 후보를 보러 나온 현장에서 만난 정한태 시의원은 "지역 정서를 보면 사모님 고향이 여수이다 보니 지역민들이 많은 기대를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면서 "돌산에 거제처럼 조선소를 건립해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되기를 소망한다"며 기업유치를 통한 여수 발전을 기대했다.  

서춘자(67)씨는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중 누가 단일후보가 되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이왕이면 젊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안 후보는 늘 웃는 인상이 좋아 경로당 어른들께 인기가 좋다"며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다. 그러면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우리 같은 노인들은 자식들이 핸드폰을 사줘도 요금이 부담스럽다. 노인들이 무료로 핸드폰을 쓰게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잠시 얘기를 나누는 중 안철수 후보의 차가 도착했다.

오전 9시25분께 돌산 군내리 여수수협위판장에 도착한 안 후보는 많은 취재진에 둘러싸였다. 여수방문에 대한 의미를 묻자 "태풍피해 지역도 둘러보겠다고 말씀을 드렸고 그 약속을 지키러 여수를 방문했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후 곧바로 취재진과 함께 갈치낚시 배 진피싱호를 타고 송도 가두리 양식장을 방문했다.  안철수 후보가 탄 배는 정원이 22명이어서 많은 기자들이 돌산에서 기다려야 했지만 우린 몇몇 기자들과 직접 타고온 배를 타고 동행 취재에 나섰다.

 안철수 후보가 태풍피해 지역인 송도마을을 가기 위해 승선하기에 앞서 구명재킷을 입고 있다.
안철수 후보가 태풍피해 지역인 송도마을을 가기 위해 승선하기에 앞서 구명재킷을 입고 있다.심명남

안철수 후보를 태운 진피싱호 선장 윤시동(47)씨는 대통령 후보를 태우고 피해 현장을 가게 되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윤 선장은 "이곳에서 태풍피해는 송도가 가장 크다"고 말했다. 갈치낚시를 운영하는 윤 선장에게 바라는 점을 묻자 "낚시꾼을 태우고 먼바다로 나가기 때문에 배가 너무 작아 바다에서 애로사항을 겪는다"면서 "낚싯배의 허가기준이 10톤 이하로 되어 있는데 15톤으로 늘려 주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안철수 "태풍피해 보상 풍수재해 보험 재정비해야"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서 내린 안 후보는 "복구가 많이 됐다고 하는데도 아직 복구가 되지 않은 피해현장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면서 "치어부터 3년 동안 키운 고기들과 손상된 양식장을 보면서 어민들의 마음이 어떨까 생각했다"라고 피해 어민들을 위로했다.


송도주민 김현철(38)씨는 "태풍 볼라벤과 산바 때 엄청난 피해를 봤다"면서 "고기도 많이 죽었지만 양식장 시설물이 많이 파괴되어 고기들이 물로 다 빠져 나갔다"라고 한탄했다.

 태풍피해지역 송도마을을 둘러본 후 손을 흔들고 있는 안철수 후보
태풍피해지역 송도마을을 둘러본 후 손을 흔들고 있는 안철수 후보심명남

 안철수 후보가 탄 배 뒤로 행정선이 호위를 하며 뒤따라 오고 있다.
안철수 후보가 탄 배 뒤로 행정선이 호위를 하며 뒤따라 오고 있다.심명남

안 후보는 태풍피해에 따른 지원책에 대해 "풍수해 보험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가입 어민이 많지 않다"라며 "도입 초기 바람직하고 필요한 제도지만 지원액이 적다. 이제 실질적인 지원을 해 어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재점검이 필요하다"라며 풍수해보험의 재정비를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어 민생탐방과 관련된 질문에 "두 달 전부터 전국 각지 각계각층의 국민과 많은 현장에서 만나 말씀을 나누면서 느낀 점이 많다"며 "그 분들이 어떤 점에서 어려운지 그걸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과연 우선순위를 어떻게 할 것인지 직접 듣기 위해 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 후보는 여수 태풍피해 현장을 둘러본 후 오후부터 순천만과 영암대불산단을 찾아 민생탐방을 이어갔다.
덧붙이는 글 심명남 기자는 2012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대선특별취재팀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기사는 <전라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호남민생탐방 #돌산 군내리 #송도 #태풍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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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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