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가을날 명태대가리전에 막걸리 한잔이면 세상사 부러울 게 없습니다.
조찬현
명태대가리전에 막걸리 한잔이면 세상사 부러울 게 없습니다. 흐린 가을날에 더욱 더 잘 어울리지요. 명태대가리전을 안주삼아 막걸리 한잔 기울이면 '그래 바로 이 맛이야!' 하고 무릎을 탁 칠 겁니다. 미식이란 바로 이런 것이지요.
명태대가리전은 5000원, 막걸리 한 병은 2000원입니다. 1만 원짜리 지폐 한 장이면 행복이 넘쳐나는 곳이 장터지요. 단돈 5000원 안주거리가 푸짐합니다. 재래시장에 가면 돈의 가치를 새삼 다시 느낄 수 있습니다. 넉넉한 인심에 푸짐함이 있어서 정말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