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대가리전, 이름이나 들어봤수?

1만원짜리 지폐 한 장이면 행복이 넘쳐나는 곳, 광양 5일장

등록 2012.10.10 11:25수정 2012.10.1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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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흐린 가을날 명태대가리전에 막걸리 한잔이면 세상사 부러울 게 없습니다.
흐린 가을날 명태대가리전에 막걸리 한잔이면 세상사 부러울 게 없습니다. 조찬현

명태대가리전에 막걸리 한잔이면 세상사 부러울 게 없습니다. 흐린 가을날에 더욱 더 잘 어울리지요. 명태대가리전을 안주삼아 막걸리 한잔 기울이면 '그래 바로 이 맛이야!' 하고 무릎을 탁 칠 겁니다. 미식이란 바로 이런 것이지요.


명태대가리전은 5000원, 막걸리 한 병은 2000원입니다. 1만 원짜리 지폐 한 장이면 행복이 넘쳐나는 곳이 장터지요. 단돈 5000원 안주거리가 푸짐합니다. 재래시장에 가면 돈의 가치를 새삼 다시 느낄 수 있습니다. 넉넉한 인심에 푸짐함이 있어서 정말 좋아요.

 아주머니가 명태대가리를 들어보입니다.
아주머니가 명태대가리를 들어보입니다.조찬현

 전집 아주머니(전미숙, 54)가 명태대가리전을 부치고 있습니다.
전집 아주머니(전미숙, 54)가 명태대가리전을 부치고 있습니다. 조찬현

 명태대가리전 단돈 5000원, 안주거리가 푸짐합니다.
명태대가리전 단돈 5000원, 안주거리가 푸짐합니다. 조찬현

광양 5일장(1일, 6일) 전집 아주머니(전미숙, 54)가 명태대가리전을 부치고 있습니다. 가게 내부에는 앉을 자리가 없군요. 길가에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막걸리박스위에다 스티로폼을 얹어 놓으니 그럴듯한 술상이 됩니다.

 막걸리박스위에다 스티로폼을 얹어 놓으니 그럴듯한 술상이 됩니다.
막걸리박스위에다 스티로폼을 얹어 놓으니 그럴듯한 술상이 됩니다. 조찬현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 친척들, 가족들, 다들 정담을 나누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 친척들, 가족들, 다들 정담을 나누고 있습니다. 조찬현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 친척들, 가족들, 다들 정담을 나누고 있습니다. 셈을 할 때는 서로들 돈을 내겠다고 다투는 정겨운 장면도 연출되곤 합니다. 아주머니는 그런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짓습니다. 정이 넘쳐나는 곳, 5일장의 풍경입니다.

 갖은 한약재에 삶아낸 먹음직스러운 족발입니다.
갖은 한약재에 삶아낸 먹음직스러운 족발입니다. 조찬현

 갓 튀겨낸 핫도그가 입맛을 유혹합니다.
갓 튀겨낸 핫도그가 입맛을 유혹합니다.조찬현

 광양 폐역사에 임시로 자리한 광양 5일장 풍경입니다.
광양 폐역사에 임시로 자리한 광양 5일장 풍경입니다.조찬현

흐린 가을날 명태대가리전에 막걸리 한잔 하시겠어요. 그 맛에 반하고 말걸요. 명태대가리전에 한잔 술 정말 기막힌 맛입니다. 세상사 별 거 있습니까. 이런 맛에 사는 게지요. 명태대가리라고 우습게보면 안 됩니다. 이거 살점 제법 많아요. 살코기 발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광양 5일장 #막걸리 #명태대가리전 #맛돌이 #재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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