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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흐린 가을날 명태대가리전에 막걸리 한잔이면 세상사 부러울 게 없습니다.
ⓒ 조찬현
명태대가리전에 막걸리 한잔이면 세상사 부러울 게 없습니다. 흐린 가을날에 더욱 더 잘 어울리지요. 명태대가리전을 안주삼아 막걸리 한잔 기울이면 '그래 바로 이 맛이야!' 하고 무릎을 탁 칠 겁니다. 미식이란 바로 이런 것이지요.
명태대가리전은 5000원, 막걸리 한 병은 2000원입니다. 1만 원짜리 지폐 한 장이면 행복이 넘쳐나는 곳이 장터지요. 단돈 5000원 안주거리가 푸짐합니다. 재래시장에 가면 돈의 가치를 새삼 다시 느낄 수 있습니다. 넉넉한 인심에 푸짐함이 있어서 정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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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머니가 명태대가리를 들어보입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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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집 아주머니(전미숙, 54)가 명태대가리전을 부치고 있습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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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태대가리전 단돈 5000원, 안주거리가 푸짐합니다.
ⓒ 조찬현
광양 5일장(1일, 6일) 전집 아주머니(전미숙, 54)가 명태대가리전을 부치고 있습니다. 가게 내부에는 앉을 자리가 없군요. 길가에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막걸리박스위에다 스티로폼을 얹어 놓으니 그럴듯한 술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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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걸리박스위에다 스티로폼을 얹어 놓으니 그럴듯한 술상이 됩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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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 친척들, 가족들, 다들 정담을 나누고 있습니다.
ⓒ 조찬현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 친척들, 가족들, 다들 정담을 나누고 있습니다. 셈을 할 때는 서로들 돈을 내겠다고 다투는 정겨운 장면도 연출되곤 합니다. 아주머니는 그런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짓습니다. 정이 넘쳐나는 곳, 5일장의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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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갖은 한약재에 삶아낸 먹음직스러운 족발입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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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갓 튀겨낸 핫도그가 입맛을 유혹합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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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양 폐역사에 임시로 자리한 광양 5일장 풍경입니다. ⓒ 조찬현
흐린 가을날 명태대가리전에 막걸리 한잔 하시겠어요. 그 맛에 반하고 말걸요. 명태대가리전에 한잔 술 정말 기막힌 맛입니다. 세상사 별 거 있습니까. 이런 맛에 사는 게지요. 명태대가리라고 우습게보면 안 됩니다. 이거 살점 제법 많아요. 살코기 발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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