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회 카이스트(KAIST) 과학저널리즘 대상 시상식에서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인 정우성 최정국제특허법률사무소 대표 변리사가 인터넷부문상을 수상하고 있다. 정 변리사는 지난 9월 삼성-애플 특허 소송을 변리사 관점에서 균형있게 분석한 '애플 완승은 애국심 탓? 삼성관점 벗어야 보인다'는 기사를 올려 큰 반향을 일으켰다.
김시연
[기사수정: 10일 오후 6시]'애국주의'가 난무한 삼성-애플 특허 소송 관련 보도에서 전문성과 객관성을 지킨 <오마이뉴스> 시민기자가 KAIST 과학저널리즘상(인터넷 부문)을 받았다.
카이스트 과학저널리즘대학원은 10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제2회 과학저널리즘대상 시상식을 열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인 정우성 최정국제특허법률사무소 대표 변리사에게 인터넷부문상을 수여했다. 지난해 이 상이 처음 도입된 뒤 인터넷부문 수상자는 정씨가 처음이다.
'삼성 애국주의' 보도에 반격... 인터넷부문 첫 수상애플 특허 소송 평결 결과를 균형있게 분석한 '애플 완승은 애국심 탓? 삼성 관점 벗어야 보인다'는 <오마이뉴스>에 실려 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고 심사위원들에게 "전문가의 관점에서 깊이 있는 분석과 전망을 내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사보기:
'애플 완승'은 애국심 탓? '삼성 관점' 벗어야 보인다)
이광형 카이스트 교수는 "정우성씨는 인터넷 기사인데다 시민기자여서 심사위원들 사이에도 격론이 있었지만 과감하게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우성씨는 "삼성-애플 특허 소송 관련 언론 보도에서 잘못되고 부정확하거나 위험한 지식이 전달되는 걸 보고 전문가로서 적극 발언하자고 생각해왔다"면서 "<오마이뉴스> 제안으로 내 인생 처음 쓴 기사가 이런 큰 상을 받아 당황스럽고 부끄럽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정씨는 "인간은 누구나 어디서나 질문하고 과학은 그에 대해 지식으로, 진리에 대한 탐구 정신으로 답을 한다"면서 "내가 저널리스트는 아니지만 숱한 질문에 대해 대기업이든 권력이든 굴하지 않고 자유로운 영혼으로 과학 저널리즘에 맞게 답을 내놓겠다"고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KAIST 연구팀 "국내 언론, 삼성 우호적 기사 압도적"
과학저널리즘대상은 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전 KAIST 이사장)이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사용하도록 개인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기부금 300억 원 중 10억 원을 재원으로 활용해 과학과 사회를 연결하고 과학 기술 발전에 기여한 언론인과 일반인에게 주는 상이다.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이어 올해는 삼성-애플 특허 소송 관련 우수한 기사를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했다. 2000만 원 상금을 받는 대상은 '특허 홀대하는 한국 사회' 기획을 진행한 매일경제 팀에 돌아갔다. 부문상에는 100만 원이 부상으로 수여된다.
한편 KAIST 과학저널리즘 리뷰 컨퍼런스 연구팀에서 삼성-애플 특허 소송 관련 국내 언론 보도를 분석한 결과 삼성 편향이 압도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신문의 경우 특정 기업에 편향적인 보도는 4.2%에 그친 반면 국내 언론은 31.6%에 달했고, 이 가운데 '삼성 우호적인 기사' 비중이 방송 92.9%, 신문 78.1%로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런 삼성 편향 배경에 국내 언론의 보이지 않는 애국주의와 최대 광고주인 삼성 눈치 보기가 많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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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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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애국주의' 벗긴 시민기자, 과학저널리즘상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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