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과학기술나눔 마라톤 축제에 나란히 참석하고 있다.
남소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14일 안철수 무소속 후보를 향해 공동의 정치혁신위원회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진성준 문재인 캠프 대변인은 이날 오전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정치 혁신위원회를 공동으로 구성할 것을 안철수 후보 측에 정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공동의 정치혁신위원회 구성은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지난 11일 '야권 후보 단일화' 3단계 방안을 제시한 것의 첫 번째 단계에 해당한다. 조 교수는 혁신위 구성 이후 공동정강정책을 확립하고 세력관계를 조율해 후보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진 대변인은 이 같은 3단계 방안에 대해 "매우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이라며 "정치혁신위원회에 반반씩 동수의 위원을 추천하고 위원장에 조 교수를 합의해서 선임하자"고 밝혔다.
이어 "정치혁신위원회는 후보 단일화 1단계로 제시된 것이지만 안 후보 측이 지금 당장의 후보 단일화 논의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면 후보 단일화 전제 없이 정치 혁신위원회를 구성해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안 후보 측의 답변이 있을 때까지 자체적인 정치혁신위원회는 만들지 않을 예정이다.
그러나 안철수 후보 측은 공동의 정치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유민영 대변인은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나 "우리가 처음부터, 출마기자회견이나 정책 발표 때 얘기했지만 3자가 만나는 게 중요하다"라며 "대통령이 누가 되든 지킬 수 있는 약속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선거는 결과만 중요한 게 아니라 과정이 중요하다, 선거 과정을 통해서 그런 합의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회에서 하는 것이라면 양자만 만나면 되지만, 지금 하자는 것은 선거 과정에서 3자 간에 합의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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