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백운지식문화밸리 조감도
의왕시 자료
경기 의왕시 백운호수 주변을 개발하는 백운지식문화밸리. 신세계그룹과 4000억 원 투자각서 체결 등이 보도되는 등 떠들썩했으나 정작 지난 12일 접수를 마감한 민관합동법인(PFV) 설립을 위한 사업자공모에서는 단 한 곳도 신청하지 않아 외면당하고 있다.
의왕도시공사는 17일 "백운지식문화밸리 민간사업자 공모를 마감하고, 일부 사업 참여 업체의 연장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재공모에 들어가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의왕도시공사가 지난 8월 8일 의왕시청소년수련관에서 개최한 백운지식문화밸리 도시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 사업설명회에는 현대건설·삼성물산·대우건설·포스코 건설 등 30여 개 대기업 시공사와 금융기관으로는 KDB산업은행·한국자산신탁·현대증권 등이 참여했다고도 거론하며 기대치를 높였으나 실상은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이 없는 것이다.
공사 관계자는 "국내 부동산 경기침체 및 건설사들의 경영상 문제와 공모형 PF사업의 어려움으로 사업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던 H증권, K투자증권으로부터 공모사업일정 연장(60일)과 사업성 향상 방안을 요청받고 검토한 결과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5일 일부 업체의 요청을 받아들여 기간을 연장한다는 방침에서 선회한 것이다.
재공모 시기 미정... 사업 추진 자체 장기화 불가피공사 측은 "당초 사업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던 총 7개사 중 5개사가 반대하고 있다"며 "국토해양부 도시개발 업무지침 개정(9월 25일)으로 인해 토지 이용계획상 현재 2400세대에서 약 1000세대 내외의 세대 수 증가가 예상되고, 신세계 유니언스퀘어 유치 등 핵심테넌트 유치를 통한 업무지원시설의 변경 등을 반영할 경우, 사업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점을 고려해 공정성 문제와 특혜 시비를 불식시키고 공모의 경쟁 구도를 유지해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재공모가 불가피해 결정을 했다"고 전했다.
도시공사는 최종민간사업자가 선정되면 12월 중 민관합동법인(PFV)를 설립해 2013년 초부터 보상 및 부지조성 공사를 실시하고 2015년까지 개발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첫 출발이라할 수 있는 민간사업자 응모 자체가 없어 당초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더욱이 공사 측은 "재공모시기에 대해 세대 수 증가, 토지이용계획도 변경 등 사업성 향상 방안과 함께 부동산 경기상황도 고려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다소 모호한 입장을 취해 재공모가 언제 실시될 것인가는 미정으로 추진 자체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한편, 백운지식문화밸리는 백운호수 주변 95만4979㎡(30여만 평)부지를 개발해 단독주택과 평균 7층 이하의 공동주택 2400세대와 함께 의료·교육·문화·상업시설 등의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서는 사업으로 지난 3월 28일 경기도로부터 개발계획 승인을 득했다.
의왕시는 백운지식문화밸리 사업에는 당초 건설사 3곳과 금융기관 3곳, 건설시행사 1곳 등 7곳이 사업 참여 의향을 밝혔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지난 7월 31일에는 의왕시와 의왕도시공사 및 (주)신세계가 백운지식문화밸리 도시개발사업지구 10만 ㎡(약 3만 평)의 부지에 백화점·명품관·쇼핑몰 등 5000억 원 규모의 대형 복합쇼핑몰 개발하기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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