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됐던 '0교시', 대전 인문고 93% 수업 중

[국감-교과위] 돈까지 받는 학교도 충남 9개·대전 5개 학교

등록 2012.10.22 10:31수정 2012.10.2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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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건강문제를 우려해 한 동안 금지됐던 '0교시 수업'이 대전에서는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대전충남세종 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 22일 충남도교육청에서 실시된 가운데, 민주통합당 이상민(대전 유성구)의원은 "대전지역 학교의 '0교시 수업'이 슬그머니 부활해 학생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대전지역 48개 인문계 고등학교 중 무려 45개 학교(93%)가 '0교시 자율학습(10개교)' 또는 정규수업시간 1교시를 8시 20분 이전에 하는 편법을 동원, 이른바 '0교시 수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의 경우에는 '0교시 자율학습(8개교)' 및 정규수업시간 1교시를 8시 20분 이전에 하는는 '0교시 수업'은 81개의 인문계 고교 중 10개 학교(12%)로 나타났다. 

또한 '0교시 수업'을 수익자 부담에 따라 돈을 받고 운영하고 있는 학교도 대전은 5개 학교(중학교 4개, 고등학교 1개), 충남은 9개 학교(중학교 1개, 고등학교 8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학생들의 건강을 해친다는 이유로 거의 폐지되었던 '0교시 수업'이 대전지역 대부분의 인문계 고교에서 시행되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특히, 이 같은 '0교시 수업'이 학생들의 자발적인 동의 없이 정규수업시간을 편법적으로 당기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학교도 있어 정확한 현황파악과 지도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이러한 상황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일부 학부모들이 '왜 우리 학교는 안 하느냐'고 요구해 전체 학교로 금새 번지게 된다"며 "시급히 점검해 바로잡아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신호 대전시교육감은 "지적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정규수업을 편법적으로 운영하는 것에 대해서 잘 점검해서 지도하겠다"고 답했다.
#0교시 #이상민 #대전교육청 #충남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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