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는 '경남도교육청 공무원이 아닌 근로자 임용 등에 관한 조례안'은 반드시 통과되어야 한다"며 경남도의회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윤성효
영양사·조리사·전산보조·방과후강사·과학실험보조·사서·스포츠강사 등 학교비정규직들은 '파업'에 들어갈 것인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 '단체교섭 촉구'와 '무기계약직 전환' '교육감 직접 고용' 등을 내걸고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학교비정규직노조는 23일부터 11월 6일까지 투표를 진행한다. 경남지방노동위원회는 하루 앞서 22일 학교비정규직노조 경남지부와 경남교육청 사이에 노동쟁의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행위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전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는 12만여 명에 이르고, 경남에만 1만2000여 명에 이른다. 학교비정규직 직종도 다양한데, 기간제 교사를 포함해 80개가 넘는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에는 2만1000여 명이 가입해 있고, 경남에만 2000여 명이 가입해 있다.
학교비정규직노조 경남지부(지부장 황경순)는 24일 오후 5시 30분 경남도교육청 후문 앞에서 '단체교섭 촉구, 무기계약 전환, 교육감 직접 고용 촉구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간부 결의대회'를 연다.
학교비정규직노조 경남지부는 "경남교육청은 노동조합의 계속되는 단체교섭 요구에도 불구하고 교육감의 사용자성을 부정하고 단체교섭을 거부하고 있다"며 "정부의 무기계약 전환 방침에도 불구하고 돌봄교실 강사, 사서, 스포츠강사 등의 상시․지속적 학교비정규직의 무기계약 전환을 회피하고 있다. 학교비정규직의 반복되는 고용 불안 문제의 해법인 교육감 직접 고용을 외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도 지지 논평 "아이들 행복 위한 정당한 투쟁"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23일 논평을 통해 "경남지노위의 조정중지 결정을 환영하며,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합법적인 요구와 투쟁, 비정규직 없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비정규직 노동운동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갈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 투쟁은 일하는 노동자의 절박한 '외침'이며,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삶을 찾기 위한 출발이다"라며 "무엇보다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미래의 우리 아이들의 행복을 위한 정당한 투쟁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교육감 직접고용, 호봉제 쟁취 등을 위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 쟁의 찬반투표가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힘있게 진행되기를 기대하며 뜨거운 연대와 지지로 함께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이명박 정부와 교육청은 '학교 비정규직의 사용자는 교육감과 교과부 장관'이라는 지방·중앙 노동위원회의 결정을 지금이라도 인정하고,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수용함으로써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교육현장에서부터 노동자에 대한 차별과 희생을 종식시키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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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사 등 80여개 직종 '학교비정규직', 파업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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