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10시 부산유권자네트워크가 남천동 새누리당 부산시당 앞에서 투표 참정권 보장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정민규
투표시간 연장 관련법이 새누리당의 법안처리 무산으로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투표시간 연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새누리당 부산시당 앞에서 열렸다. 24일 오전 10시 부산유권자네트워크가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은 참정권 보장에 미온적인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새누리당은 법안처리를 무산시킨 채 궤변만 늘어놓고 있다"며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인해 참정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노동자들을 위해 법과 제도를 개정하는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이들은 "투표율을 낮춰 보려고 선관위 홈페이지까지 공격했던 새누리당의 추악한 과거를 국민들은 잊지 않고 있다"며 "국민의 당연한 권리인 참정권 보장을 한사코 반대하는 새누리당의 본심이 무엇인지 똑똑히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지금과 같은 반민주적인 사고와 당리당략에 급급한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국민적 심판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 투표 시간과 관련한 궤변에 대한 새누리당과 당사자의 사죄 ▲ 전국동시선거일의 유급법정휴일화와 오후 10시까지 투표시간 연장·공민권 위반 사업장 처벌 강화 등을 위한 법규의 조속한 개정 ▲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의 정치개혁 최우선 과제로 투표권 보장방안을 제시할 것을 새누리당 측에 요구했다.
유권자네트워크는 오는 29일까지 온·오프라인에서 국민청원운동을 진행하고 11월 1일 국민청원을 모아 국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후부터는 촛불집회와 병행해 주무부서인 선거관리위원회와 노동청에 법 개정을 요구하는 항의방문 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손동호 유권자네트워크 사무처장은 "매주 금요일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촛불집회를 진행하고 국회 청원 이후에는 지역 의원들에게 요구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참정권 보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수위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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