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허리케인'에 잠 못 이루는 오바마

기상전문가들, 사상 최악의 피해 줄 가능성 경고

등록 2012.10.27 16:49수정 2012.10.2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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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가 동부 지역을 겨냥하여 상륙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대선을 앞둔 시점에 특히, 오바마 진영에 초비상이 걸리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현지 시각으로 이번 주 일요일인 28일부터 뉴욕을 비롯한 미 동부 해안도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허리케인은 점차 육지로 상륙하면서 그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밝혔다.

기상전문가들은 상황에 따라서는 이번 허리케인 '샌디'가 역사상 최악의 피해를 줄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샌디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대부분 주에서는 현재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등 허리케인의 피해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 미 대선 조기 투표일과 겹치게 되면서 투표율이 저하될 것으로 우려되어 오바마 민주당 진영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트 롬니는 이번 28일로 예정된 버지니아 주의 행사를 취소했으며, 오바마 대통령과 그 참모진도 시시각각으로 허리케인의 진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허리케인으로 인한 단전 등으로 조기 투표 실시에 막대한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어 미 대선을 위협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막판 돌발 변수 '허리케인' 대선에 어떤 영향 미칠까

현재 초박빙의 승부를 이어가고 있는 판세 속에서 이번 허리케인이 막대한 피해를 준다면 전문가들은 오바마 진영이 상당히 불리할 것으로 일단 예상하고 있다. 우선 전통적으로 조기 투표자들이 공화당보다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많다는 데 그 원인을 두고 있다.


더 나아가 이번에 허리케인 '샌디'가 막대한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되는 미국 동부 해안 지역 도시들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이어서 오바마 진영을 이래저래 잠 못 이루게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초대형 허리케인의 엄습이 오히려 오바마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의 정치분석가 짐 맨레이는 "어느 때이든 대통령은 그런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는 지도력을 보여줄 기회가 된다"며 오바마가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상황이 오히려 유권자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판세를 전혀 예상할 수 없을 만큼 초박빙 승부를 이어가고 있는 이번 미국 대선에서 막판에 등장한 자연재해가 결과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전문가들은 예의 주시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선거 #허리케인 #버락 오바마 #막판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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