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벤자를 디자인한 이정우 선임 디자이너.
정영창
"벤자를 디자인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날렵하고 공격적인 모양의 헤드렘프와 위아래로 구분되는 역동적인 그릴이다."토요타 '벤자'를 직접 디자인한 이정우 선임 디자이너의 말이다. 그는 1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W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토요나 벤자 신차발표에서 "벤자 디자인의 핵심은 전면부에 녹아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정우 선임 디자이너는 "벤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세단의 장점만을 살려 만든 차"라면서 "차의 높이를 낮춰 승용 세단의 느낌을 담아냈고, 일반 왜건형 차량과의 차별화를 위해 윈도우(창문)를 좀 더 스포티하게 디자인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디자이너들은) 대체적으로 차를 디자인 할 때 대형 휠을 선호하는데 (벤자에) 20인치 휠을 사용한 점은 획기적이다"면서 "이 때문에 공격적이면서 날렵한 SUV를 표현할 수 있었다"고 했다.
벤자 디자인에 한국적인 감성을 담았다면 어느 부문이냐는 물음에 "어려운 질문이다. 측면 디자인이 좋다. 큰 휠, 스포티하면서 성능을 포기하지 않았고 정면은 공격적으로 달리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인다"면서 "헤드램프, 그릴 등 디테일한 파트에도 깔끔하고 완벽한 마무리에 중점을 줬다"고 답했다.
현대기아차 디자인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내놓았다. 그는 "현대기아차 디자인 수준은 글로벌 시장서 통할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하다"면서 "이는 디자인에 대한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현대기아차 중 디자인이 뛰어난 모델에 대해서는 "K5가 개인적으로 맘에 든다. 전체적인 외관이 굉장히 진취적이고, 스포티한 디자인에 테크놀로지를 동급 차량 대비 많이 적용 했다. 특히 헤드렘프와 테일램프 등이 돋보인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