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희망식당에서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조정훈
대구에서 희망식당이 문을 연다는 소식에 후원도 이어졌다. 아이쿱 대구생협과 행복생협, 참누리생협에서는 각종 양념류와 반찬을 후원했다. 유기농산물을 판매하는 '농부장터'는 유기농 쌀과 야채를, 진보정의당 대구시당과 아이쿱 대구생협 회원들은 쌀을 짊어지고 나타났다. 환경운동연합 간사인 정숙자씨와 최지혜씨는 김치 등 반찬을 들고 오기도 했다.
대구희망식당을 주도한 인권운동연대 서창호 활동가는 "대구에서 처음 희망식당을 한다고 했을 때 이렇게 많은 기부와 많은 사람들이 찾을 줄 몰랐다"며 "해고와 비정규직의 아픔에 대해 공감하는 분들이 대구에도 많이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오는 11일에는 1일 호스트를 4.9인혁재단 함종호 상임이사가 맡는다. 함 이사는 대구에서 유명한 진보인사로 1908년 민주화의 봄 당시 학생운동을 했으며 대구미문화원 방화사건으로 혹독한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현재는 4.9인혁재단과 체인지대구 상임대표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첫날 메뉴로 돼지고기 볶음과 잡채, 전과 유기농 김치를 준비했던 희망식당은 11일 메뉴도 미리 공개했다. 11일에는 안동의 간재비가 절묘한 솜씨로 간을 낸 안동간고등어와 구수하고 깔끔한 근대국이 기본 반찬과 함께 나온다.
한편 첫날 수익금도 예상 외로 많았다. 한 끼 밥값 5000원 외에도 후원한 금액 등을 합쳐 모두 188만3500원이 모였다. 이 금액들은 전액 대구의 해고노동자와 비정규직을 위한 운동에 쓰인다. 대구에는 영남대의료원과 상신브레이크, 대구지하철 해고노동자가 있다. 경북에도 경주의 발레오만도, 구미 KEC 등 해고노동자들이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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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희망식당 개점..."따신 밥 먹고 힘 내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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