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버스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문주현
민주노총 전북본부가 8일, 버스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전주시청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버스노동자들은 지난 2010년 6월부터 노동기본권 쟁취와 민주노조 건설을 위해 어용노조를 탈퇴하고 민주노총에 가입했다"면서 "사업주의 노조탄압과 교섭해태에 맞서 두 차례 장기파업을 전개했으나, 전주시는 노동자들의 현안문제해결을 좌시한 채, 일방적으로 사측의 입장에서 노동자들의 정당한 투쟁을 탄압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자들이 탄압받는 현실을 좌시할 수 없어 버스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정광수 민주노총 전북본부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7월 2차 파업 후 노동자들이 복귀를 했는데, 그 후 사업주들은 교섭을 불성실하게 임하고 있다"며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노동자들의 노동조건과 임·단협 문제는 답보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선 노동자들에 대한 회유와 협박이 난무하고 있다"며 "장기간 파업으로 지친 노동자들과 현장에서 만나 자신감을 주고 다시 투쟁을 조직한다는 마음으로 무기한 농성을 벌이겠다"고 결의했다.
민주노총 민주버스본부 제일여객 곽은호 지회장은 "지난 2차 파업 당시 생계 등의 이유로 노조를 탈퇴하고 파업 이후 가입을 약속한 노동자들이 노조 가입을 하지 않았다"면서 "이들이 친한 조합원들과 술자리에서 사측 관계자가 민주노총에 가입하면 배차 등에서 불이익을 주겠다고 말했다"며 최근 상황을 전했다.
이어 곽 지회장은 "현장이 사측의 교섭해태와 전주시의 침묵 속에서 많이 어수선하다"면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현장부터 조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오는 12일 오전, 앞으로 투쟁계획과 현장에서 벌어지는 노조탄압에 대해 이야기하는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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