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18일 저녁 서울 중구 정동 달개비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야권 후보단일화 협의 재개에 합의한 뒤 악수하고 있다.
남소연
[7신 : 오후 9시30분] 새정치공동선언문 발표 "국회의원 정수 조정"문재인·안철수 후보는 비례대표 의석을 확대하고 지역구 의석을 줄이는 방식으로 국회의원 정수를 조정하기로 했다. '여·야·정 국정협의회 상설화'라는 새로운 국정운영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두 후보는 오후 9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새정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과거에 머물러 있는 낡은 정권을 교체하고, 과감한 정치혁신으로 새로운 정치를 창조하겠다,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 앞에 책임을 지는 정치를 해내겠다"며 "문제를 만들고 키우는 정치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답을 주는 정치로 혁신해나가겠다, 인터넷과 SNS 혁명은 국민 주권 시대를 더욱 재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오늘 우리는 새로운 정치, 새로운 정부, 새로운 시대를 위해 굳은 다짐으로 함께 손을 잡았다"며 "기성 정치의 무능과 과도한 갈등을 넘어서는 협력과 상생의 정치, 기득권을 내려놓고 민의를 올바로 대변하며 민생을 책임지는 삶의 정치, 국민주권시대를 맞아 대의민주주의에 직접민주주의를 보완하는 참여와 소통의 정치가 바로 우리가 지향하고 실천하려는 새로운 정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는 오늘 새정치 공동선언과 곧 발표될 공동의 비전을 바탕으로 가치와 정책을 공유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실현하기 위해 힘을 합치겠다"며 "개인적인 유불리를 뛰어넘어 대승적으로 대선 승리를 위해 후보 단일화를 이루어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상호 존중과 연대의 정신을 바탕으로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한 국민연대를 이루어, 양 측의 지지자뿐만 아니라 더 많은 국민들의 힘을 결집해내고 12월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우리는 대선 승리 이후에도 신뢰의 원칙하에 연대의 책임을 다하여 새로운 대한민국을 성공적으로 열어나가기 위해 변함없이 협력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합의문은 크게 ▲ 새로운 리더십과 국정운영방식 ▲ 정치 혁신 ▲ 정당 혁신으로 나뉜다. 두 후보는 "새로운 리더십과 국정운영방식을 통해 소통과 협치의 시대를 열겠다"며 "필요할 때마다 대통령이 국회에 직접 나가서 국정 현안을 설명하고, 청와대로 국회와 정당의 지도자들을 정례적으로 초청하여 머리를 맞대고 협의하는 새로운 대통령 상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여야간 정치적 협의가 중요한 경제민주화, 일자리 및 비정규직 문제 해결, 복지의 확대, 남북 평화와 협력, 정치개혁 등 5대 국정 현안에 대한 여야정 국정협의회 상설화라는 새로운 국정운영 방식이 도입하기로 했다. 또한 좋은 일자리를 위한 노사정협약 등 다양한 사회적 협의 구조를 발전시키기로 했다.
두 후보는 정치혁신을 위해 대통령의 자의적인 권한 남용의 관행을 끊고 기득권을 내려놓기로 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를 폐지, 가칭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국회의원 정수 조정, 상시 국정감사제도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당혁신 방안으로 중앙당 권한과 기구 축소, 강제적 당론 지양,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의 합리적 정비, 기초의원 정당 공천제도 폐지 등을 내놓았다.
[새정치공동선언 전문] "비례대표 확대하고 지역구 줄여 의원 정수 축소"한편 안철수 후보 쪽은 단일화 협상팀을 새로 인선했다. 팀장으로는 하승창 대외협력실장이 낙점됐고, 강인철 법률지원단장과 금태섭 상황실장이 참여한다.
[6신 : 오후 8시40분] 단 25분, 예상보다 빨리 끝난 회담... 웃으며 악수하다새정치공동선언문 9시에 발표... 내일부터 단일화방식 실무협상 재개문재인·안철수 후보가 새정치 공동선언에 합의했다. 단일화 방식 실무협상팀은 내일(19일)부터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문재인·안철수 후보는 8시25분께 밖으로 나왔다. 두 후보는 환하게 웃으며 악수를 하고 바로 자리를 떴다. 이후 문 후보 쪽 박광온 대변인과 안 후보 쪽 정연순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단일화 관련 3가지 사항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새정치 공동선언에 합의했다. 이것이 개혁의 시작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2. 단일화 방식은 협상팀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3. 정권교체와 대선 승리를 위해서 힘을 합칠 것으로 다시 한 번 확인했다.정연순 대변인은 "실무협상팀은 내일부터 곧바로 협상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후보 쪽은 또한 오후 9시 공동선언문을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형식으로 발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