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
신종철
문재인 후보를 '맏형'으로 표현한 것은 문재인 후보 캠프의 우상호 공보단장이다.
단일화 협상이 또 파열음이 생기자 우상호 공보단장은 20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양측 협상단이 협상진행 중인 내용은 일체 언론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는데, 어제 협상내용 중 일부가 왜곡되게 언론에 알려진 점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며 안철수 협상단을 겨냥하면서 "문재인 후보의 이미지를 흠집 내려는 일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우 단장은 그러면서 "그동안 (문재인 후보가) '맏형'으로서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꾹 참고 양보하고 인내했지만, 방어 차원에서 이제는 어제 진행됐던 협상내용을 공개할 수밖에 없다"며 안철수 협상단이 제시한 방안을 공개했다.
그러자 안철수 캠프 유민영 대변인도 브리핑을 갖고 "어제 상황의 핵심은 문재인 후보가 처음 말한 것처럼 단일화 방식을 맡기겠다는 것, 우상호 단장이 말한 통 큰 양보, 두 가지 다 없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제안을 하라고 해서 제안을 했더니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 그래서 오늘 원점에서 다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반박하며 특히 "점잖게 말씀드리는데 이제 맏형 얘기는 그만 했으면 한다"고 '맏형' 발언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강금실 전 장관의 트윗을 본 최민희 민주통합당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강금실 '문재인 양보발언 믿었다가 너무 실망스럽다' - 강금실, 왜 이리 균형감감 잃었나"라며 "안철수는 펀드 후원자 1만4천명 뽑고, 문재인은 민주당 대의원 1만4천명 뽑아 공론조사하자는 게 말이 되나. 민주통합당 대의원들 대부분 구민주계다. 강금실. 왜 끼어들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