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바람의 언덕
이윤기
바람의 언덕 위치를 정확히 몰랐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서 '표지판'을 열심히 살폈는데, 여러개의 표지판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곳의 맨 아래쪽에 작은 표지판에 씌어진 '바람의 언덕'이란 글자를 못봤던 것입니다.
어찌된 일인지, 다대에서 해금강 선착장 방향으로 되돌아 올 때는 '바람의 언덕' 표지판이 눈에 쏙 들어오더군요. 길을 잘 못 드는 바람에 다대리까지 왕복 6킬로미터 정도를 더 달렸습니다. 다대리에서 해금강 선착장 방향으로 되돌아오는 길은 대부분 오르막길이라 체력의 부담이 좀 되었습니다.
대신 거제해안 순환도로에서 해금강 선착장 방향으로 가는 '바람의 언덕' 가는 길은 큰 오르막이 없었습니다. 나즈막한 작은 고개를 넘어가자 오른쪽을 '신선대'가 먼저 나타났고, 왼쪽 바닷가 멀리 커다란 풍차가 서 있는 바람의 언덕이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차로 가는 해안가 길과 걸어서 가는 길 중에 걸어 가는 길을 선택해서 자전거를 타고 갔는데, 바닷가 가까이 갔더니 포장이 안 된 울퉁불퉁한 산길,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야 하는 내리막길이 있어 자전거를 메고 내려갔다 올라와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