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지난 2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안상수 선대위 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남소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위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한 예비후보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은 "박근혜 후보가 직접 사실을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며 총공세를 펼쳤다.
문재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4일 안 전 시장에게 금품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는 인천 중구청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의 실명을 공개하면서 "예비후보자 소희섭씨는 안상수 새누리당 선대위 공동의장에게 거액의 금품을 건넨 의혹이 있어 인천지검이 수사 중"이라며 "이 내용도 수행비서가 폭로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우 단장은 "소씨는 안상수 의장에게 1억4천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8월 초 소씨가 6천만 원을 인출해서 안상수 위원장의 동생인 안상갑씨에게 입금했다고 하고 3천만 원은 소씨 누이의 계좌로 안상갑씨에게 전달했다고 밝혀지고 있다"며 "비록 차용증은 받았지만 공천과 관련한 헌금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은 이 사건을 신속히 수사해 진실을 밝혀야 하고 박 후보 선대위는 진실을 밝히는데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며 "내부 감찰을 통해 어떤 문제가 있는지 국민들에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우 단장은 불법정치자금 수수혐의로 고발된 홍사덕 전 의원, 한 사업가에게 1억5000만 원의 정치자금을 요구한 녹취록이 폭로된 송영선 전 의원, 부산저축은행 개발사업 이권에 개입해,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 이성헌 전 의원 등의 사례를 열거하면서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집권 초기부터 각종 부정부패 사건에 연루될 우려가 있다는 점을 국민들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을 잡은 후에 여러 부정부패에 연루된 것은 많이 봤지만, 정권을 잡기 전부터 친박 진영의 선대위 관계자들이 이런저런 금품 관련 사건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실제 사법처리를 받는 것은 무엇을 의미 하느냐"며 "출발하기 전부터 썩은 정권, 출발하기 전부터 부정부패한 집단이라는 국민의 지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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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측 "안상수 금품수수 의혹, 출발부터 부정부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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