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집회 모습
금속노조
금속노조는 2001년 2월 108개 사업장 노동자 3만 명으로 창립했다. 첫 해 노조는 △ 사업장 교섭시기통일 △ 2002년 집단교섭 확보 △ 사업장 단체협약 체계 정비에 초점을 두고 산하 지부에 교섭권을 위임해 사업장 대각선교섭을 벌였다. 그 결과 집단교섭 참석을 약속받고 단체협약 유효기간 만료일을 통일시킨 곳은 72곳에 달했다. 같은 해 6월 조선업종 노조의 조직형태전환을 통해 삼호중공업과 한진중공업 노조가 금속노조에 결합했다.
노조는 창립 2년차(2002년) 때 전년도에 확보한 지부별 집단교섭으로 일제히 기본협약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고 정했다. 노조는 기본협약안에 사용자단체구성과 조합비 일괄공제 등을 담았다. 당연히 노사 간 주요쟁점은 '사용자단체구성' 대목이었다. 그해 노조는 108곳에서 기본협약 합의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두산중공업, 삼호중공업, 효성중공업, 대림자동차 등은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다.
중앙교섭과 사용자단체 법인등록2003년 노조는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지부별 집단교섭으로 기본협약 합의를 늘리고 사업장 단체협약 수준의 통일을 추진했다. 이때, 노조가 설정한 사업장 단체협약 통일요구와 기본협약을 중심으로 중앙교섭을 벌이자고 사측이 거꾸로 제안을 해왔다. 노조는 이를 받아들였고 금속 노사 간 최초로 중앙교섭을 시작했다.
그리고 노사는 100개 사업장이 교섭체결권을 위임해 중앙교섭에 참여했음을 확인하고 기본협약과 주5일제 등의 합의를 이뤘다. 같은 해 대우종합기계, 대우정밀, 케피코, 대우상용차, 다이모스노조 등은 금속노조에 결합했다.
2004년 노조는 전체 사업장을 대상으로 중앙교섭을 추진했다. 그러나 사측이 교섭대표를 노무사에 위임하겠다고 하면서 파행이 거듭됐다. 결국 사용자단체로 발전하겠다는 사측 약속과 함께 2002년부터의 기본협약과 전년도 중앙교섭 합의사항을 각각 하나의 협약으로 통합해 합의했다. 이때 대우종합기계, 한진중공업, 대우상용차 등까지 중앙교섭 및 기본협약 확보단위는 늘었다.
2005년 노조는 중앙교섭과 지부집단교섭을 추진하면서 기본협약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업장을 견인하고자 노력했다. 반면 사측은 2005년 중앙교섭 전제인 사용자단체 구성을 위반하고 나섰다. 이에 노조는 합의사항을 지키겠다는 사측동의서를 지부마다 받아내고 사용자협의회 법인등록을 약속받는 선에서 중앙교섭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2006년 사측은 전년도 노사합의에 따라 5월 15일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아래 사용자협의회)' 설립등기를 마쳤다. 같은 해 6월 현대기아차, 한국지엠노조를 비롯한 10만 여 명은 조직형태를 변경해 금속노조에 결합했다.
현대기아차노조 등의 금속노조 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