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 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원회, 4대강조사위원회, 한국환경회의는 12월 7일 오전 10시 사당역에 위치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앞에서 2차 TV토론에서 '환경'의제가 제외된 것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양이원영
그리고, '가장 중점을 둬야 하는 분야'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환경을 경제, 복지, 노동 함께 질의하면 당연히 환경 주제는 밀릴 수밖에 없다. 문화, 사회, 교육과 함께 질의했다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녹색성장'을 기치로 내걸면서 한반도의 젖줄 4대강에 22조 원을 탕진하며 파괴해왔다. 또한 온갖 비리와 부실의 원자력발전소를 확대하는 것을 '녹색'이라고 자랑해왔다. 하지만 국민들은 4대강 대국민사기극에 분노했으며 72.7%가 탈핵, 탈원전을 지지하고 있다(홍의락 의원실 10월 3일 여론조사).
문재인 후보는 4대강에 대해 '재자연화'를 추진하겠다고 공약했고, 또한 '신규원전을 중단하고 노후원전을 폐쇄하겠다'고도 공약했다. 하지만 박근혜 후보는 이 모든 것에 '묵묵부답'이다. 핵없는사회를위한 공동행동에서 원전과 에너지정책에 대한 정책질의서를 지난 10월 30일 전달했다.
답변은 11월에서, 지난 주말로, 다시 지난 수요일로, 다시 목요일로 계속 미뤄지고만 있다. 4대강 복원 범국민대책위원회 역시 11월 8일, 4대강 재자연화에 대한 입장을 요구하며 질의서를 전달했지만 박근혜 후보는 지금까지 답이 없다.
경제민주화도 복지공약도 비슷한 두 유력 후보를 구분할 정책은 현재까지 '환경'뿐이다. 그런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이 기회를 박탈하고 있는 것이다.
재반론도 없는 재미없는 TV 토론, 쟁점까지 빼면 뭘 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