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 김일성 묘 참배? 청와대에 있었는데...

[오마이팩트] 새누리당 김중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 거론하며 '색깔론'

등록 2012.12.09 18:43수정 2012.12.0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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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운동이 본격 궤도에 오른 가운데 대선 후보와 참모들이 하루에도 수십 건의 공약과 주장을 쏟아냅니다. 이에 오마이뉴스 사실검증팀은 유권자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 날마다 후보와 핵심 참모들의 발언을 모니터해 신뢰할 만한 각종 데이터를 통해 검증할 것입니다. 사안에 따라 누리꾼이 직접 참여하는 '함께 검증하는 뉴스'도 운영할 것입니다. 대선후보 사실검증 '오마이팩트'에 누리꾼 여러분의 적극적 참여(이메일 politic@ohmynews.com, 트위터 @ohmy_fact)를 기대합니다. [편집자말]

[취재 : 사실검증팀] 구영식 김도균 홍현진 박소희 기자 / 그래픽 고정미

김중태 새누리당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 "문재인은 노무현을 따라 북한에 가서 김일성 무덤에 헌화·참배하면서 대한민국을 건국한 이승만 대통령과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 대한민국의 기초를 닦은 박정희 대통령의 무덤에 참배도 하지 않았다, 배은망덕하다(8일 서울 광화문광장 유세)."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11일 앞둔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대규모 서울지역 합동유세에서 박 후보가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11일 앞둔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대규모 서울지역 합동유세에서 박 후보가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김중태 새누리당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은 8일 서울 광화문광장 유세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 노무현 대통령을 따라 북한에 가서 김일성 무덤에 헌화·참배했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문 후보는 종북·친북주의자를 대변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결국 '색깔론'이다.

하지만 김 부위원장의 발언 내용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 문 후보는 김일성 수석의 시신이 있는 평양 금수산기념궁전을 참배한 일이 없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을 따라 북에 간 적이 없다. 정부가 2007년 9월 7일 발표한 '남북정상회담 공식 수행원' 명단에는 문 후보의 이름이 없다.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며 남북 정상회담 추진위원회 위원장이었던 그는 정상회담 기간 동안 청와대에 남아 있었다.

"내일하고 모레 이틀 동안 아침 7시에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추진위원회가 개최된다. 각 부처 장관과 청와대 문재인 비서실장을 비롯한 참모들이 참석을 해서 정상회담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또 지원할 상황이 있으면 지원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2007년 10월 2일, 김정섭 청와대 부대변인 브리핑)."

문 후보가 북한을 찾은 적은 있다. 2004년 7월 11~16일 제10차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 때였다. 그는 어머니 강한옥씨와 함께 금강산에서 북쪽 이모 강병옥씨를 만났다. 문 후보의 부모는 북한 함경남도 흥남 출신으로 한국전쟁 시절 남쪽으로 피난을 왔다.


각 후보의 '피노키오 지수'를 보시려면 위 이미지를 클릭해주세요.

#문재인 #김중태 #광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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