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정권교체 합시다.MB에서 박근혜로 근무교대가 아니라 여당에서 야당으로 정권교체 하자는 문재인 후보
이래헌
활기를 느낀 건 젊은이 뿐 아니다. 득달같이 안철수 뒤를 쫓아가신 어르신들도 그랬고 함께 박수치고 함께 환호하며 율동하던 중장년 대부분의 모습에서도 활기가 넘친다. "MB정권 실패에 실질적 책임이 있는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 되는 게 정권교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데, 민생 실패하고 안보 파탄낸 MB정권 심판하고 진짜 정권교체하는데 대전시민 여러분이 앞장 서 주실 거죠?" 후보의 일갈에 군중은 "정권교체"를 외치며 화답한다.
오늘은 좋은 날, 19일은 최고의 날로유세장 열기 탓에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았는데, 저녁 모처럼 동창들과의 술자리에 갔을 때다. 마침 선거 얘기가 나와 오늘 유세장에서 있었던 일을 얘기하는데 상기된 기분에 목소리 톤이 높았던 모양이다. 옆 테이블의 손님이 다가와 말을 건넨다. "말씀 중에 죄송한데, 유세장에 사람이 많이 왔나 보죠?" 하며 묻기에 느낀 바를 소상하게 설명해줬다.
"그럼 선생님은 누굴 지지하시나요?" "저야 물론 무조건 정권교체입니다. 지난 5년간 정말 모두 힘들었잖아요.""좋은 말씀 고맙습니다."잠시 후 그 사람 일행이 자리를 뜨는데 아까 그 사람이 쭈뼛거리며 다가온다. "선생님, 좋은 말씀 너무 감사해서 술값을 제가 계산해드리고 싶은데 남은 돈이…" 하며 지갑에서 만 원 지폐 두 장을 꺼낸다. 너무 놀라 만류했지만 "19일 선거 끝나고 또 뵐 수 있으면 더 좋은 말씀 많이 듣고 싶습니다"며 탁자에 지폐를 내던지곤 쏜살같이 사라진다.
같이 술 마시던 친구들이 그 돈으로 로또복권 사서 나눠가지자고 했지만 절대 그럴 수 없다고 했다. 이 돈이 12월 19일을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를 생애 최고의 날로 만들어줄 행운의 부적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벌써 그 날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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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음악 오디오 사진 야구를 사랑하는 시민, 가장 중시하는 덕목은 다양성의 존중, 표현의 자유 억압은 절대 못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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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9일을 우리생애 최고의 날로, 그럴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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