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백화점 앞에서 우산을 쓴 채, 오후 2시에 도착하기로 예정되어 있는 안철수 전 후보를 기다리고 있는 대구시민들. 사진은 14일 오후 1시 40분 찍음.
정만진
민주통합당 대구선거대책위원회가 1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매일신문>과 <영남일보>에 대한 취재거부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지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인 <매일신문>과 <영남일보>가 표제 선정의 교묘한 이미지화와 지면 할애의 차별 등 편파 보도를 넘어 특정 정당과 특정 후보에 대한 홍보물로 전락해 심한 자괴감을 느낀다"면서 "두 신문에 대해 일체의 보도자료 제공과 인터뷰를 거부하고 차후 다른 언론사에 제공된 공식 자료를 변,오용하는 사례가 없도록 요구"했었다(오마이뉴스 12월 14일 기사
<민주당 대구선대위, 대구 특정언론사 상대 취재거부> 참조).
그 이후 지역언론의 보도 편향성에 변화가 있었을까? 민주당 대구선대위의 기자회견 하루 뒤인 14일 오후 2시, 안철수 전 후보가 대구를 찾았다.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그러나 14일 아침에 나오는 대구의 3개 조간신문에서 안철수 전 후보의 대구 방문은 전혀 언급되지도 않거나, 보도되더라도 아주 짧게, 그것도 다른 내용 속에 뒤섞여 찾아보기 어려웠다.
부산은 달랐다. 부산에서 발행되는 조간 국제신문은 안철수 전 후보가 부산을 방문한 지난 7일, 문재인, 안철수 두 사람이 함께 파안대소하는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기사를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