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경찰대 교수(사진출처=블로그)
신종철
먼저 국내 경찰학 1호 박사이자, 최고의 범죄 심리 전문가인 표창원 교수는 국가정보원 여직원의 문재인 후보 비방 댓글 논란에서 '경찰이 즉각 진입해 수사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누리꾼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이후 보수진영으로부터 비판이 거세게 일며 논란이 되자, 표창원 교수는 지난 16일 전격 교수직 사직 의사를 밝혀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공개한 사직서에서 "경찰대학과 학생들의 숭고한 명예와 엄정한 정치적 중립성에 부당한 침해가 발생할 가능성을 방지하고, 경찰대학 재학생 및 졸업생 등에게 혹여 자유롭고 독립적인 견해를 구축하는 데 있어 부당한 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사직하고자 한다"고 사직 이유를 밝혔다.
표 교수는 궁금해 할 독자들에게 "제가 왜 사직서를 제출하냐구요?"라는 질문을 던진 뒤, "한 마디로 말씀드려서 '자유', '표현의 자유', '글을 씀에 있어 어떠한 것에도 구애받고 싶지 않은 욕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표창원 교수는 17일 자신의 블로그에 "저는 교수 아닌 백수입니다. 바로, 여러분께 투표 독려 맘껏 하기 위해 철밥통 교수직 집어던졌습니다. 내년이면 65세까지 정년 보장되는 최고 지위인 '정 교수'가 되는 데도 말입니다"라며 "이 정도되면, 여러분께 투표해 달라고 마구마구 요구, 부탁해도 되지 않을까요?"라고 자신의 진정성을 호소해 또 한 번 찬사를 받았다
그런데 18일 표 교수는 또 '공개선언'을 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 선언 합니다' 정권교체 되면, 5년간 어떤 선출직, 임명직 공직 맡지 않겠습니다"라며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더라도, 문재인정부에서는 공직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하게 선언했다. 공직을 탐하고 하는 '돌출행동'이라는 일부 냉소적인 평가와 편견에 쐐기를 박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어떤 당과도 관련 없고 5년간 어떤 관련도 맺지 않을 것입니다"라며 "새누리당도 홍정욱 남경필 신의진 등 전문직이고 깨끗한 정치인 중심으로 거듭나면 지지할 의사 있습니다"라고 밝히며 새누리당의 변화를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