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의 아내는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 회원이 돼 자발적 구독료를 납부하기로 했습니다. 또, 부모님댁에는 <시사IN>을 구독해 드렸습니다. <뉴스타파> 후원도 잊지 않았습니다.
문동섭
'좌절하면 배신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좌절은 했지만 자신의 신념을 배신하지 않았고, 자신들이 믿는 지도자를 지켜냈습니다.
이제 우리 차례입니다. 다시 5년, 도합 10년을 버텨내야 하는 셈입니다. 우리도 그들처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니 그들보다 더 마음을 다잡고 치열하게 5년을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더 이상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더 이상 절망하지 않기 위해 정치에 무관심과 냉소로 일관한다거나 이길 확률이 높은 쪽으로 마음을 돌리려는 것은 '좌절'로 인해 지금의 자신을 '배신'하는 것입니다. 이는 반드시 경계해야 할 일입니다.
앞으로 지켜내야 할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먼저 흔들릴 수 있는 우리 '자신'을 지켜야 하고, 우리의 목소리를 대변했던 <오마이뉴스> <한겨레> <나는 꼼수다> <시사IN> <뉴스타파> < GO발뉴스 >도 지켜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를 대신해 나서줬고, 뜨겁게 뛰었던 문재인·안철수·심상정 그리고 수많은 정치인들을 지켜야 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고민해 봅니다. 일단 저는 아내에게 <오마이뉴스> 10만인 클럽에 가입해 자발적 구독료를 납부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함께 근무하는 직원들이 돌려 볼 수 있도록 직장에 <한겨레21> 구독 신청을 했습니다. 또한 부모님이 읽을 수 있도록 <시사IN>을 부모님댁으로 구독 신청했습니다.
물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우리 이명박 '가카'처럼 '절대 그러실 분은 아니지만' 혹시나 해직 언론인이 점점 더 많아져 <뉴스타파>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늘어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뉴스타파>에도 매달 1만 원씩 후원 신청을 했습니다.
우리에게 남은 건 '1400만' 최후의 보루이렇게 해서 저희 가정은 한 달에 소고기 한 번 사 먹을 수 있는 돈 4만 원을 더 지출하게 됐습니다(한 달에 한 번 소고기 사 먹으면 뭐 하겠습니까? 살만 찌지). 한 사람의 이런 '보탬'이 5년 후에 어떠한 '결실'을 맺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라도 지금 '우리'를 지키려는 노력을 해보려 합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고 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1400만 명이라는 최후의 보루가 있습니다.
앞으로 5년입니다.
'민주주의'와 '진보'가 더 진보하길 바라는 우리 모두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이 어깨 걸고 내딛는 한 걸음이 더욱 소중하다'는 것을 잊지 말고 잘 버텨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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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 삐뚤어지겠다는 아내, 이렇게 달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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