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 국무장관 '존 케리' 의원 공식 지명

오바마 2기, 대북 외교 정책 변화 가능성 대두

등록 2012.12.22 15:42수정 2012.12.2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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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존 케리 미 국무장관 지명을 발표하는 오바마 대통령 .

존 케리 미 국무장관 지명을 발표하는 오바마 대통령 . ⓒ CNN 갈무리

▲ 존 케리 미 국무장관 지명을 발표하는 오바마 대통령 . ⓒ CNN 갈무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1(현지시각) 존 케리 민주당 상원 의원을 차기 미국 국무장관으로 공식 지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존 케리 차기 국무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기자 회견을 통하여 "그는 오랜 세월 동안 세계의 지도자들로부터 존경과 확신을 받아 왔다. (따라서) 그는 실무 훈련이 필요로 하지 않은 적임자"라며 "미래 미국의 외교 정책을 이끌어 갈 완벽한 선택이다"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그는 지난 30년 동안 모든 중요 외교 정책에서 중심적(central) 역할을 해 왔다" "지난 10년 간의 전쟁을 접고 미국의 국익(power)을 추구하고 국제사회의 외교적, 정치 경제적 발전을 포함해 모든 세계인들이 숭상(inspire)하는 가치를 이해하는 사람이다"라고 존 케리 국무장관 지명자를 소개했다.

 

이번에 미국 국무장관에 지명된 존 케리(69, 매사추세츠) 민주당 상원의원은 2004년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를 역임한 10선의 최다선 상원의원으로 현재 상원 외교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한때 후임 국무장관으로 유력시되었던 수전 라이스 미 유엔 대사가 공화당의 반대를 우려하여 국무장관직을 고사하자 유력한 후보로 이미 하마평에 오른 바 있다.

 

베트남 참전 용사 출신으로 1985년부터 상원의원을 지낸 케리 의원은 민주당의 동료의원으로부터의 전폭적인 지지는 물론 공화당 의원들과의 유대 관계도 원만하여 상원 인준 통과가 확실시되고 있다.


대화 우선 외교 정책 추진... 대북 외교정책 변화 가능성 주목

 

존 케리 차기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는 미국의 외교 정책에서 일방주의적 강경책을 지양하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우선시한다는 기본 철학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그의 국무장관 지명이 향후 미국의 대북 정책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는 북한의 핵 개발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2004년 그가 미국 대선에 출마할 당시 북한의 핵 문제에 대해서도 6자 회담은 물론 필요하다면 북미 양자 회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케리 국무장관 지명자는 당시 언론과의 회견에서 "대통령이 되면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즉각 북-미 양자 협상을 하는 것은 물론, 군축, 정전 협정의 대체와 통일 문제까지 논의할 뜻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워싱턴의 외교 전문가들은 그의 국무장관 취임 이후 어떠한 형태로든 대북 관계 개선을 위한 북미 대화가 추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2.12.22 15:42ⓒ 2012 OhmyNews
#미 국무장관 #존 케리 #오바마 #북미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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