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 "친노는 실체없는 개념... 책임론 옳지않아"

등록 2013.01.14 09:36수정 2013.01.1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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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기자]안희정 충남지사는 14일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대선패배 책임론에 대해 "친노라는 개념은 실체가 없는 개념"이라며 "친노라는 이름을 갖고 책임공방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좌(左)희정, 우(右)광재'라고 불릴 만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안 지사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오히려 지난 총선 때나 모든 선거 때마다 민주당 후보자들은 김대중·노무현의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모든 선거홍보 팸플릿에 이력과 함께 해왔던 시간을 자랑스럽게 기재했던 정치인들"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안 지사는 "또 친노라는 이름이 정치적인 정파로서 실체적인 개념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친노이고, 친 김대중이다"면서 "그런 논의는 민주당의 분열을 가중시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지사는 친노 책임론이 계속 거론되는 것에 대해 "보기에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그는 "앞으로도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선거를 통해 많은 지도자들을 선출하게 된다"며 "선거가 끝나면 패자와 승자가 생기기 마련인데, 그럴 때 우리 모두가 승자에게는 격려를, 패자에게는 격려와 용기를 주는 정치문화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고 나서 새로운 미래에 대한 문제는 과거의 책임론보다는 더욱 힘을 모으려고 노력하면서 생겨나는 것"이라며 "(문희상)비대위원장이 민주당의 힘을 모아서 국민에게 사랑받기 위한 미래의 대안을 놓고 그런 논의가 진전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와 민주당의 향후 관계정립에 대해 "2002년도에 노무현 대통령은 계보 의원 하나도 없는 후보였다"며 "그런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던 것은 새로운 정치를 원하는 시대의 정신이었다"고 말을 꺼냈다.


그는 이어 "2012년 '안철수 현상'도 마찬가지로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의 요구였다"며 "이 요구를 한몸에 받았던 안 전 후보가 부응하기 위한 어떤 노력이라도 하실 것이라 믿는다. 그렇게 되면 새로운 정치를 위해 더욱 더 힘과 생각을 모으는 방향으로 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정부 조각 하마평에서 충청권 인사들이 거론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지금 현재 정당기반이 지역주의적 연고주의 정치가 여전히 현실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 한국의 정치현실"이라며 "그런 점에서 지역적 통합을 이뤄내기 위한 지역적 연고주의에 기반하지 않은 인사중용책을 쓰는 것은 매우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청권역에도 좋은 인재들을 많이 영입해서 차기 정부의 국정운영이 지역주의적인 국민의 분열 속에서 국정이 어려움을 겪기보다는 화합해 함께 응원하는 새 정부가 되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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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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