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국민대통합 역행한 윤창중 임명, 철회해야

등록 2012.12.25 15:52수정 2012.12.2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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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미 두 나라가 전시작전통제권을 2015년 12월을 이양하기로 합의했지만, '대통령 문재인' 시대가 오면 전작권을 이양받고 뭐고 할 것 없이 주한미군이 2015년까지 완전히 철수하는 사태가 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 주한미군이 주둔하려 해도 대한민국의 종북좌파세력이 총궐기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철군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 11월 27일 <윤창중 칼럼세상> 문재인에게 묻는다

"새빨간 거짓말?, 안철수가 돌연 문재인을 향해 '조건 없는 지원'을 선언하게 된 배경에 숨겨진 '조건'을 깨내기 위한 탐험에 나서겠다!" -12월 7일 <윤창중 칼럼세상> 안철수, 영혼(靈魂) 팔았나?

박근혜 당선인이 24일 임명한 윤창중 당선인 수석대변인이 자신의 블그인 <윤창중 칼럼세상>에 쓴 글 중 일부입니다. 윤 수석대변인은 보수신문인 <문화일보> 논설실장 출신입니다. 특히 그는 '윤창중 칼럼'에서 문재인 전 후보와 안철수 전 후보를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윤창중 "약삭빠른 안철수, 인간에 대한 환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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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당선인이 임명한 윤창중 당선인 대변인은 문재인-안철수 전 후보를 인신공격성 비난까지도 서슴치 않았다. ⓒ 윤창중블로그


지난달 23일 당시 안철수 후보가 후보직을 전격 사퇴하자 '더러운 안철수!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긴급기고에서 "인간의 위선과 가증스러움에 정말 환멸한다. 환멸!"이라며 "백방으로 머리 굴리고 굴려도 문재인을 꺾을 수 없게 되니 돌연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후보 사퇴하는 안철수! 또 '순교자' 연출하는 안철수!"라며 인신공격성 비난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특히 그는 같은 글에서 언론인 특히 논설실장 출신이라면 도저히 쓸 수 없는 없는 글로 안 전 후보를 맹비난했습니다.

"뭐? 문재인이 단일후보다? 정말 인간의 위선과 가증스러움에 구역질을 참을 수 없다. 더러운 술책에! 간교한 인간! 안철수가 그토록 좋아하는 '국민'이 미사여구에 또다시 정신 팔릴 것 같은가? 그 좋은 머리 하나 갖고 국민을 상대로 '대권 사기' 쳐보려다가 실패했으면 깨끗이 물러났어도 분이 풀리지 않을 국민들이 얼마나 많은데! 이런 약삭빠른 안철수, 대선일 3개월 전에 대선 출마해 대권 먹어보려했던 안철수! 후보 사퇴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위선 떠는 안철수, 정말 인간에 대한 환멸을 느끼고야 만다."

윤 수석대변인은 선거 전날인 지난 18일 극우인터넷 신문인 <뉴데일리>에 쓴 '문재인의 나라? '정치적 창녀'가 활개치는 나라!' 제목 칼럼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를 하거나, 캠프에 동참했던 여당 인사들인 정운찬 전 총리와 윤여준 전 장관,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등을 싸잡아 "정치적 창녀"라며 맹비난했습니다.


"윤여준,정운찬,김덕룡,김현철은 '정치적 창녀'"

그러면서 "이런 '정치적 창녀'들이 장관자리 꿰차는 문재인 정권, 얼마 가기나 하겠는가? 서로 권력이라는 고기 덩어리 놓고 둘러앉아 싸우느라!"며 인신공격성 비난을 서슴치 않았습니다. 그리고 친노세력을 '노 탈레반 세력', '완장찬 노란 점퍼세력', '완장 찬 홍위병'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 같은 인물을 당선인 수석대변인에 임명한 것은 박근혜 당선인이 선거 기간 내내 '국민대통합' '100% 대한민국'과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당선인 수석대변인은 당선인이 새 정부를 어떤 구상으로 이끌어갈 것인지 국민 앞에서 자세히 설명하는 자리입니다. 그렇다면 야당과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48% 유권자가 100%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납득할 수 있는 인물을 인선해야 합니다. 하지만 박 당선인은 첫 인사부터 그동안 야당과 두 후보를 입에 담지 못하는 글로 비난했던 윤창중씨를 수석대변인 임명했습니다.

말로만 국민대통합이었음을 방증한 것으로 야당만이 아니라, 누리꾼들도 윤창중 비서실장 인선을 두고 분노하는 이유입니다.

누리꾼 "박근혜 국민대통합, 첫단추부터 깨져버려"

"박근혜가 수석대변인으로 윤창중을 임명했는데, 아는 분이 말씀하시길, 하루도 빠지지 않고 종편 채널을 돌면서 정치시사 프로그램에 나와 야당에 거침없는 험한 발언과 막말을 던졌다고 한다. 박근혜의 국민대통합은 이렇게 첫단추부터 이미 깨져 버렸다고 본다." -@unbo****

"방송에 나와서 박근혜 반대편에 있으면 좌빨이란 용어를 서슴지않고 쓰는 인간이 대변인이 됐군요. 윤씨가 그간 취한 스탠스를 보면 이제 박통부녀 비판하면 척결의 대상인 좌빨이 되는거죠. 뿌리는 결국 속일 수 없는 법이군요. 국민대통합은 개뿔." - @junglim*****

"<채널A>의 박종진의 쾌도난마에서 '문재인 후보는 대한민국을 전복하는 세력'이라고 주장한 윤창중씨의 수석대변인 인선은 통합과 상생하고는 거리가 먼 것 같습니다. 대탕평하자던 약속은 이미 버리셨습니까?분열로 점철될 우리의 앞날이 보이는군요." - @Stepha*****

윤창중 대변인 과거 행적을 보면 언론계와 정치권을 오갔습니다. 1981년 <한국일보>입사한 후 1986년 KBS, 1988년에는 <세계일보>에 들어갔다가 노태우 정부때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습니다. 그리고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 언론담당 보좌관을 지낸 후 <문화일보> 정치부장과 논설위원 그리고 논설실장을 거쳤습니다. 이제는 박근혜 당선인 수석대변인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윤 수석대변인이 자신의 블로그에 자신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정치 외교 안보 분야에 관한 칼럼을 쓰고 있다. 청와대, 외교부, 정당 등 권부를 모두 취재했다. 권력에 굴복하지 않는 독특한 문체와 촌철살인의 논평으로, 대한민국의 퓰리처상이라는 서울언론인클럽 칼럼상 수상.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자문위원 공직자 윤리위원을 지냈다."

"권력에 굴복하지 않는 독특한 문체와 촌철살인 논평"을 썼다고 자신을 소개했는 데 과연 '윤창중칼럼' 중 권력에 굴복하지 않고, 춘철살인 논평이 무엇인지 묻고 싶을 따름입니다. 박근혜 당선인은 홀로 인사를 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번 윤창중 수석대변인 인선 역시 핵심 측근도 잘 몰랐습니다.

국민대통합은 윤창중 임명 철회가 첫발 될 것...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인수위 인선과 내용을 잘 몰랐다고 합니다. 이정현 최고위원은 박근혜 당선인 '대변인'으로 잘 알려진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불과 40분 전에도 몰랐다니 박근혜식 인선의 '비밀주의'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심각한 것은 윤창중 같은 극우 인물을 국민대통합을 주장했던 박 당선인이 대변인에 임명했다는 사실입니다. 국민대통합 첫단추를 잘못 끼운 것입니다. 박근혜 정부가 정말 국민대통합 정부가 되려면 윤창중 임명을 철회해야 합니다.
#윤창중 #박근혜 #국민대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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