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남소연
민주통합당도 예산 심사 제도 개선을 다짐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예산안과 관련해 여러 비판이 있다, 새겨듣겠다"면서 "전문성과 책임성은 물론이고 투명성 지키기 위해서 우리당이 늘 주장하고 지난 대선 공약이었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상설화를 통해 과감한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회쇄신, 민생책임, 1월 국회에서 바로 시작할 것"이라며 "국민을 이기려하면 안 된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나가겠다, 민주당은 그것을 위해서 뼛속까지 바꿔나가는 혁신을 계속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 3일 고위정책회의에서도 "국회 예산안 심사과정을 공개하는 혁신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상설화를 새로운 정부에게 강력하게 요구하고 이것이 관철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예결특위 위원인 정청래 의원도 이날 오전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 "(호텔방 심사는) 내용적인 면에서나 형식적인 면에서나 잘못했다고 본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정 의원은 "저는 계수조정소위는 아니지만 4조 원 정도의 증액 문제를 갖고 밀실에서 (심사)했다는 부분은 당연히 잘못한 것이고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상임위에서 올라온 증액 예산에 대해) 심사해서 결정하면 되는데 그런 절차 없이 회의록도 없이 호텔 같은 곳에서 했다는 것은 내용적인 면에서나 형식적인 면에서나 잘못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예산안 심사를) 11~12월에 임박해서 하지 말고 (예결특위를) 각 상임위 운영하는 것처럼 하자는 얘기가 사실 오래전부터 있었는데 정착하지 못했다"면서 "이번을 계기로 해서 진짜로 (예결특위 상설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외유논란' 예결위 "국민 눈높이 맞지 않았다, 질책 달게 받을 것"한편, 예산안 처리 직후 해외 외유를 떠났던 예결위원들은 조기 귀국해 논란을 불거지게 한 데 대해 사과 및 해명을 내놓고 있다.
예결특위원장인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출장은) 예결위가 구성된 지난해 6월부터 계획된 것"이라며 "여야 대통령 후보 경선 등 정치 일정이 진행된 데다, 대선 등으로 예산안 심사 일정마저 순연을 거듭한 결과 예산안 통과 이후로 일정이 미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예산안이 해를 넘겨 처리된 직후, 예산 심사에 관여했던 계수조정소위 위원들이 한꺼번에 해외 출장에 나선 점 등은 여러모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며 "국민 여러분의 엄한 질책은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예결위 야당 간사인 최재성 민주통합당 의원은 같은 날 <뉴스1>과 한 전화통화에서 "이번에는 내가 예결위 간사를 맡았고 예결위가 끝나면 여야가 함께 외국에 나가는 게 관례이기 때문에 안갈 수 없어 간 거였다, 100% 공식일정을 요구해서 다른 의원들보다 빨리 입국하게끔 일정을 짰다"고 해명했다.
또 '호텔방 심사' 논란에 대해서도 "지역구를 챙기기 위한 민원들이 빗발쳐 심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호텔방에서 심사를 했다, 매년 관행적으로 해왔던 것"이라며 "이런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상임위의 예산 심의 권한을 방지하고 예결위를 상설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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