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담장허물기 사업 계속 할 것

시민운동의 대표적 사업 "대구시교육청 학교에 담장 설치하겠다는 것에는 동의"

등록 2013.01.17 10:03수정 2013.01.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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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교육청이 담장을 허물었던 모든 학교에 대해 다시 담장을 설치하고 학생들을 위험요소로부터 보호하겠다고 나선데 반해 대구시가 담장허물기 사업은 시민운동의 대표적 브랜드라며 지속적으로 추진할 의사를 보였다.

대구시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1996년 전국 최초로 시작한 담장허물기 시민운동은 지역의 대표적 브랜드 사업으로 민관협력 시민운동의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뜻을 밝혔다.

1996년 서구청과 경북대학병원을 시작으로 담장허물기 사업이 추진돼 2년 뒤 대구YMCA 사무총장인 김경민(당시 시민사업국장)씨가 자신의 집 담장을 허물면서 촉매제가 됐다. 이어 1999년부터 '대구사랑운동시민회의'에서 중점과제로 채택하고 학교 등 공공기관 위주의 사업과 주택, 공장 등 민간시설 위주로 나누어 담장허물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담장허물기 사업으로 인해 1996년부터 2012년까지 16년동안 담장을 허문 길이는 2만8037미터에 이르고 조경면적도 35만5112㎡에 이른다. 관공서 120곳과 학교 49곳을 비롯해 주택과 아파트 322곳, 상업시설 69곳, 공공의료시설 24곳, 보육및 종교시설 103곳 등 모두 709곳이 참여하는 성과를 올렸다.

담장허물기를 통해 녹지공간 및 시민휴식 공간을 확보하고 이웃과의 소통 강화로 열린행정을 구현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조경을 통해 이산화탄소가 감소하는 등 도시의 순기능 역할을 하고 전국적으로 담장허물기를 확대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기도 했다.

대구시의 담장허물기 사업은 2001년 일본 오사카 대학원 교수 및 학생이 일본도시계획학회지에 '대구시의 담장허물기 운동사례와 생활환경 형성효과에 관한 연구논문'을 발표한 것을 비롯해 2002년도에는 교육부 검정 고등학교 사회과 교과서 '인간사회와 환경'에 소개되었고 남아공세계환경정상회의에서 우수사례로 발표되기도 했다.

또한 2000년과 2010년 지방자치단체 개혁박람회에서 개혁우수사례로 연속 선정된 것은 물론 서울, 부산, 인천, 광주, 대전, 울산, 하남시, 부천시, 창원시 등 대부분 행정기관과 서울경실련, 전남경실련, 부천 및 여수 아젠다21 위원 등 전국 자치단체 및 시민단체에서 150여회 1500여 명이 현장 견학과 자료요청 등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은 새해업무보고를 통해 학교폭력 예방과 학교안전망 구축을 위해 담장허물기 사업에 동조해 담장을 철거했던 모든 학교에 대해 다시 담장을 설치하겠다고 밝혔었다. 대구시교육청은 49개의 학교 중 40개교에 대해서는 투시형 담장을 이미 설치했고 나머지 9개교 중 7개교에 대해서는 올해안에 다시 담장을 설치할 예정이다. 나머지 2개교 중 대구남중은 폐교했고 경북고등학교는 지난해 담장을 허물어 재설치 게획은 아직 세우지 않았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학교투시형 담정설치는 자유로운 출입에 대한 일부 제한을 받고 있지만 담장허물기로 조성된 녹지공간과 소공원은 그대로 보존되고 있어 시민들이 학교 교문을 통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며 투시형 담장을 설치하려는 교육청의 입장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담장허물기 #대구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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