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소문 피해자'라더니... 새누리도 이동흡 사퇴 요구

심재철 "국민세금으로 이자놀이, 자진사퇴가 최선"... 비호·방임 입장 선회?

등록 2013.01.25 14:39수정 2013.01.2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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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 (자료 사진)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 (자료 사진) 유성호
결국, 새누리당 안에서도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자진사퇴 요구가 나왔다.

앞서 새누리당은 특정업무경비 사적유용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이 후보자를 비호하거나 방임하는 태도를 취해왔다.

지난 24일 청문회 경과 보고서 채택이 불발됐을 때도 민주당에 그 책임을 돌리고 이 후보자의 자진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켰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헛소문에 의해 피해받은 사람으로, 자진사퇴를 시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끝까지 이 후보자를 두둔하기도 했다.

그러나 심재철 최고위원은 25일 오전 광주·전남 중소기업청에서 열린 광주지역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후보자의) 특정업무경비 사적 유용은 매우 부적절하며 그 이외에도 여러가지 반칙이 있었다"면서 "이 후보자는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지도부 내에서 이 후보자에게 자진사퇴를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심 최고위원은 "이 후보자가 특정업무경비 3억2천만 원을 개인계좌에 넣어서 쌈짓돈처럼 사용했고 특히 이자가 높은 단기 고수익 금리상품인 MMF(Money Market Fund)에 투자했다니 어이가 없다"면서 "이는 업무에 쓰라고 준 국민의 세금을 갖고 이자놀이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흠결을 갖고 국민에게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라'고 국민을 설득할 수 있겠느냐"며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통과되는 것은 무망하다, (이 후보자가) 사퇴하지 않고 버틸 경우 헌재소장 공백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는데 그것은 본인이 평생 몸담아 온 법조계의 바람과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즉,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본회의 표결에 회부되더라도 통과가 어렵다며 후보자 스스로 결자해지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

심 최고위원은 또 "자진사퇴만이 이 후보자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차제에 특정업무경비가 개인의 쌈짓돈이 되지 않도록 제도를 재정비할 것을 촉구한다"고도 말했다.


김성태 "이동흡이 억울한 희생양? 그러면 청문회 때 명쾌하게 해명했어야"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22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22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남소연

이동흡 후보자를 계속 두둔하고 있는 이한구 원내대표에 대한 당내 비판도 나왔다. 새누리당 인사청문특위 위원으로 이 후보자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힌 김성태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이 원내대표의 "이 후보자는 헛소문 피해자"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 원내대표가 (이 후보자를) 억울한 희생양이다(고 했는데) 이건 저는 맞지 않다고 본다"며 "만약에 야당이 이 후보자를 낙마시키려고 악의적으로 헛소문을 퍼뜨린 것이라면 본인이 장담했던 것처럼 청문회 자리에서 명쾌하고 해명해서 오히려 본인의 명예도 깔끔하게 회복했으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헌재소장은 무엇보다 기본적으로 국민의 존경과 신뢰를 받을 수 있어야 헌재소장으로서 기본적인 직무 수행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후보자는) 이번 청문회를 실시하면서 언론이라든지 야권에서 문제제기된 그런 의혹들을 본인이 제대로 해명하고 소명하지 못했다, 여론도 더 악화됐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 의원은 "왜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그런 국민적 저항이 있었겠나"라며 "(이 후보자 지명은) 한 사람의 이런 자질, 역량 부족이 이렇게 집권당이라든지 정부 전체에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좋은 선례가 되는 것"이라고도 꼬집었다.
#이동흡 #심재철 #김성태 #이한구 #헌법재판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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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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