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후보자직을 사퇴한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30일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정무분과 국정과제토론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아들 병역면제 의혹 및 재산 관련 논란을 겪다 국무총리 후보자직을 자진 사퇴한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30일 인수위원장직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했다. 직을 유지만 하는 게 아니라 상당히 적극적인 업무 태도를 보였다.
전날 국무총리 후보자를 사퇴한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이날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에서 열린 정무분과 업무보고 및 국정과제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 토론회 참석을 위해 인수위로 오다가 기자들을 마주친 김 위원장은 '인수위원장직은 계속 유지하느냐'는 질문에 "예예예"라고 답했다.
또 현재 심경에 대한 질문에는 "감사합니다. 예예예"라면서 즉답을 피했다. 김 위원장이 총리 후보자 사퇴 바로 다음날 인수위원장 역할을 적극 수행하고 언론에도 모습을 드러낸 것. 김 위원장이 인수위원장 역할은 계속 적극적으로 해나갈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당선인이 주재했고 진영 부위원장 등 인수위원들이 다수 참석한 이 토론회 분위기는 화기애애한 편이었다. 박 당선인은 김 위원장과 함께 회의장으로 입장하면서 밝은 표정을 유지, 김 위원장에게 계속 인수위원장직을 맡기는 게 박 당선인의 뜻이기도 하다는 점을 짐작하게 했다.
박근혜 "1%의 부정부패도 없는 공직사회 만들어야"박 당선인은 이날 국정과제 토론 모두 발언에서 효율적인 공약 이행을 위한 정부 구조개편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 3.0 시대를 열려면 각 부처와 공무원이 잘 어우러져야 한다"면서 "공약 이행의 선순환 시스템이 조기에 정착되도록 총리실과 청와대 비서실 기능을 잘 점검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박 당선인은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낙하산 인사도 새 정부에서는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공직사회 분위기 개혁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99%의 공무원이 깨끗해도 1%가 부정부패를 저지르면 국민들은 공직사회 전반을 불신하게 된다"면서 "깨끗하고 유능한 정부라는 목표가 선언에 그치지 않도록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고민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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