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진 "문재인의 진솔한 고백이 당을 살린다"

민주당, '대선평가' '정치혁신' 등 다룰 1박 2일 워크숍 열어

등록 2013.02.01 14:13수정 2013.02.0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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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대위원장이 1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박기춘 원내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대위원장이 1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박기춘 원내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민주통합당(이하 민주당)의 살 길은 어디에 있나?'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민주당의 1박 2일 워크숍이 1일 오후 시작된다. 민주당은 충남 보령시 한화리조트에서 민주당 국회의원 127명 전원과 지역위원장 등 300여 명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열고 '대선 평가', '정치혁신', '전당대회 혁신과제' 등을 논의한다.

'대선평가' 토론회 기조 발제를 맡은 한상진 대선평가위원장(서울대 명예교수)은 민주당이 인적청산보다는 '진실과 화해'를 선택해야 한다고 역설할 예정이다. 그는 미리 공개한 기조발제문 요약집에서 "과거극복은 진실규명을 요구한다, 진실규명이 책임 소재로 이어질 때 공동체는 중대한 선택의 국면에 직면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이상적인 과거극복의 정의는 '진실과 화해'를 통해 분열된 공동체가 다시 새롭게 일어서는 것"이라며 "이것은 책임자의 진솔한 고백, 사람들의 공동체 유대, 가슴에 맺힌 상처의 치유를 통해 이뤄진다, 민주당은 오늘 이 역사의 과제 앞에 놓여 있다"고 전했다.

한상진 위원장은 "민주당의 텃밭과 지지집단들조차도 당의 미래에 대해 희망을 거두는 작금의 추세는 당이 사상 최대의 존망의 위기에 처해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이런 절박한 상황에서 대선평가위원회는 독립성과 자율성의 기조 원칙 위에서 당 내의 어떤 파벌이나 이념성향을 초월하여 대선 과정을 공정히 살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오직 사실에 입각하여 가능했던 승리의 길을 가로막았던 요인들을 밝히고자 한다, 책임의 소재를 명확히 가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실추된 공당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신뢰를 얻어 새로운 출발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살길은 인적 청산? 진실과 화해?


한 위원장은 대선 패배의 이유로 ▲ 당의 분열과 무력감으로 이어진 파벌정치의 해악 ▲  후보단일화 과정의 결함과 그 뒤의 소통부재 ▲ 당의 지식두뇌기능 고갈에 따른 민생경제·민생정치의 기반 허약 등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선평가위원회는 과거극복의 정의를 다루는 두 개의 의미 있는 틀로서 인적 청산이나 '진실과 화해'의 모델을 다 같이 존중할 것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후자, 즉 진실과 화해의 길로 가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또한 "문재인 후보의 진솔한 과오의 고백이 당을 살리는 지름길이다, 당을 실제로 장악했던 핵심세력도 이 길을 따라가야 한다"며 "안철수 전 후보 측에 대해서도 민주당 중심의 일방적 발언을 절제하고 진정성 있게 과오를 고백하는 진실과 화해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전했다.

정치혁신 토론회 기조발제자인 정해구 정치혁신위원장은 발제문을 통해 리더십의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의 집단지도체제는 계파간 권력 분담을 보장했으나, 상호 협력보다는 서로가 서로에 대해 발목을 잡는 상호갈등을 가져오는 한편, 당 전체를 계파에 따라 줄 세우는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집단지도체제의 변경을 통해 부정적인 의미의 계파 활동을 약화시키는 한편, 당의 리더십을 강화시키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또한 재보궐 선거 패배로 인한 지도부 교체를 적극 억제해 당의 빈번한 지도부 교체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정해구 위원장은 이밖에 ▲ 문재인·안철수 전 후보가 합의한 새정치공동선언 ▲  당직자·공직자 선출 방법 ▲ 당의 민주화 ▲ 소통구조 ▲정책정당화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힐 예정이다.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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