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공대위 첫 만남... "대국민 사과, 확답 어렵다"

허인철 대표 "원만히 마무리하고 싶다"... 노조탄압 의혹은 부정

등록 2013.02.01 18:01수정 2013.02.0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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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이마트 노조, "노조탄압 불인정한 이마트에 실망" 강규혁 전국민간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왼쪽)과 전수찬 이마트 노조위원장(가운데) 등 관계자들이 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이마트 본사에서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불법적 직원 사찰과 노조탄압과 관련해 허인철 이마트 대표이사, 임원들과의 면담을 마친뒤 로비를 나서고 있다.

이마트 노조, "노조탄압 불인정한 이마트에 실망" 강규혁 전국민간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왼쪽)과 전수찬 이마트 노조위원장(가운데) 등 관계자들이 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이마트 본사에서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불법적 직원 사찰과 노조탄압과 관련해 허인철 이마트 대표이사, 임원들과의 면담을 마친뒤 로비를 나서고 있다. ⓒ 유성호


"70점짜리 만남이었다. 허인철 이마트 대표이사가 참석한 것에는 60점을 준다. 하지만 내용은 10점이다."

강규혁 민주노총 전국민간서비스산업노조연맹(아래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이마트 사태' 이후 노사가 처음으로 만난 자리를 이렇게 평가했다. 이마트가 ▲ 대국민 사과 ▲ 해고자 복직 ▲ 노조 인정 ▲ 재발 방지 약속 등 4대 요구를 즉각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과 전수찬 이마트노동조합 위원장 등 5명은 '이마트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아래 공대위)' 자격으로 1일 오후 3시 허인철 대표, 박주형 부사장 등 이마트 관계자 4명과 만났다. 서울 성동구 이마트 본사에서 만난 양 측은 비공개로 약 40분간 면담을 진행했다.

허 대표는 이 자리에서 "회사도 원만히 (이마트 사태를) 마무리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그는 4대 요구에 대해서는 "앞으로 2주간 검찰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의 조사가 있으니 당장은 확답이 어렵다"며 대답을 미뤘다. 그는 설 연휴가 지난 후 부사장을 책임자로 하는 협상단을 꾸려 공대위와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기로 약속했다.

이마트는 <오마이뉴스> 보도로 공개된 노조탄압 사실을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위원장은 "이마트는 '(알려진 문건 내용이) 실행된 게 거의 없다'고 했다"며 "(이에 대해) 저희는 '전수찬 위원장 해고만 봐도 실행된 게 아니냐, 공개된 문건만 봐도 (이번 일은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한 일이다'라고 반박했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이마트의 답변이 실망스러웠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그는 "사측이 정말 조속한 해결을 원한다면 (공대위의) 네 가지 요구사항을 빨리 검토한 뒤 답을 달라"며 말했다.
#이마트 #헌법 위의 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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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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