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소속, 2부 리그 첫 팀 탄생...'FC안양'

창단식...최대호 안양시장 "축구로 가족 공동체 만들겠다"

등록 2013.02.02 20:40수정 2013.02.0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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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구단기 흔드는 최대호 안양시장

구단기 흔드는 최대호 안양시장 ⓒ 안양시 제공


FC안양(안양시민프로축구단) 창단식이 2일(토요일) 오후 2시에 안양종합 운동장 실내 체육관에서 열렸다.

구단주인 최대호 안양시장은 "축구를 통해 안양시민을 가족 공동체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창단 과정에서 있었던 어려움을 잠시 언급하며 "산고만큼 안양 FC앞날은 창대 할 것"이라며 축사를 마무리 했다.

최 시장에 이어 축사를 한 박현배 안양시의회 의장은 "오늘은 안양의 축구역사를 다시 만드는 날이다. 시민소통과 공감으로 행복한 안양을 만들자" 고 제안했다.

창단식을 하기 전 1부 행사로 각종 공연이 펼쳐졌다. 타악 전문 퍼포먼스 그룹 '한울소리' 와 2010년 아트사커 세계프리스타일 부문에서 우승한 'JK전권' 이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이어, 비보이 구룹 '고릴라'가 신기에 가까운 몸놀림을 선보였고, 트롯가수 박윤경과 7인조 신인 아이돌 그룹 '앤소닉'이 무대를 달궜다.

2부 행사인 창단식에서는 유명인사들 축하 메시지가 영상으로 소개됐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 등 정치인과 안양공고 출신 축구선수 이영표, 축구 해설가 신문선, 탤런트 정웅인씨가 보낸 축하 메시지가 영상으로 소개됐다. 이어 안양시민들이 보낸 축하 메시지도 소개됐다.

공식 유니폼과 엠블럼도 발표했다. 'FC안양' 유니폼 기본 색상은 자청색이다. 안양 특산물인 포도 색깔을 차용해 안양의 특색을 표현했다고 한다. 흰색은 보조 색상이다. 홈에서 경기를 할 때는 자청색을, 원정 경기를 할 때는 흰색을 입는다. FC안양의 공식 유니폼은 안양지역 어린이 2명과 대학생 2명이 모델로 나서 선을 보였다.

FC안양의 엠블럼(상징)은 안양의 지역적 특색을 충실히 반영, 제작했다고 한다. 석수동 마애종 상단의 장식을 재구성하여 축구공과 함께 배치했고, 안양시의 CI(통합 이미지)를 엠블럼 중앙에 위치시켜 안양의 축구클럽이라는 대표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또한, 안양시민의 품에 안양 축구의 봄이 다시 돌아온 것을 상징하는 개나리, 시민들이 축구를 통해 행복으로 가는 다리를 건너며 낙원의 세계를 경험한다는 만안교를 엠블럼에 조화롭게 배치했다고 한다.

"올해 꼭 우승 하겠다"...선수들 각오 밝혀


a  구단기 흔드는 'FC안양' 오근영 단장

구단기 흔드는 'FC안양' 오근영 단장 ⓒ 안양시 제공


창단식에는 안양시민 약 7000명(안양시 집계)이 참석했다. 김성재 의왕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임봉재 군포 부시장등 안양시 인근 자치단체장과,  대한축구협회 정몽준 명예회장과 김정남 한국프로축구협회 부회장,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 등 축구 협회 관계자들이 축하사절로 참석했다.

창단식은 오후 4시께 막을 내렸다. FC안양은 다음 달 중순 K리그 시즌 첫 경기를 치르게 된다. 'FC안양' 선수들은 올해 경기에서 꼭 우승하겠다고 시민들에게 약속했다. 이날 행사는 방송인이며 안양시 홍보대사인 이휘재씨와 안양시 소속 김정은 안나운서 사회로 진행됐다.

한편, 'FC안양'은 창단 과정에서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다. 안양시(시장 최대호)는 그동안 안양 FC 창단을 지속적으로 추진했지만, 시의회 다수파인 새누리당(9명)과 무소속 의원(3명) 반대에 부딪쳐 한동안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안양시의회는 안양시가 지난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제출한 창단 조례안을 '세금이 낭비될 가능성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잇달아 반려하다가, 지난 해 10월 10일 에야 표결에 부쳐 가까스로 통과 시켰다. 그 때가 세번째 도전이자, 일정상 연내에 팀 창단 작업을 완료하기 위한 마지막 기회였다.

당시 표결에서 다수파 중 무소속 의원 2명이 마음을 바꿔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전한다. 소수파인 민주통합당 의원(10명)들이 무소속 의원들이 그동안 이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끈질긴 설득 작업을 벌였다고 한다. 

'FC안양' 은  지방자치단체의 승인을 얻어 프로축구 2부 리그에 참가하는 첫번째 신생팀이다. 
덧붙이는 글 안양뉴스
#FC안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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