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규정 기자.
김혜란
[이규정 기자] "사람들과 함게 해답 찾고 싶다"자칭타칭 '컵밥 전문기자'로 불리는 이규정 기자는 이날 함께 자리한 다른 기자들에게 부러움과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컵밥 보도가 나간 뒤 <오마이뉴스>에서 '이규정'을 검색해서 기사를 챙겨본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다른 기자들은 "일상에서 소재를 찾는 참신함에 많은 자극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기자는 지난해 4월, 서울 노량진에서 벌어지는 '컵밥 전쟁'을 세상에 처음 알렸다. 그 이후에도 몇 차례 후속기사를 썼다. (관련 기사 :
노량진서 뜬 '2천원 컵밥', 이렇게 망가지나)
이 기자는 영세 음식점 주인과 컵밥 노점상 간의 갈등, 중재에 나섰지만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는 구청, 그 와중에 편의점 컵밥을 출시해 판매하는 대기업의 행태를 지적했다. '컵밥 전쟁'에 응축된 우리 사회의 갈등 구조를 기사로 담아낸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보도로 영세 음식점 주인들이 피해를 보는 것 같아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마음속으로 번민이 있었다. 내 기사로 혹여나 인근 식당 상인들이 피해를 보는 것 같아 마음에 걸렸다. 그분들도 똑같이 열심히 일하는 서민인데, 사실 어떤 게 맞는 건지 아직도 정답을 모르겠다. 다만 당시는 노량진의 명물이 논의 없이 사라진다는 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싶었다." 그는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부조리한 문제들에 대해 끊임없이 물음을 던지면서 사람들과 함께 해답을 찾아가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스펙 위주의 사회에서 진정한 꿈의 가치를 좇는 일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규정 기자는 "다른 언론고시생과는 좀 다를지 몰라도, 시민기자 활동이 분명 기자가 되는 데 소중한 자산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지금 현장에서 부딪히며 얻는 경험이 자신을 단단하게 만들어 주리라 믿기 때문이다. 시민기자 활동을 하면서 천천히, 그러나 꼼꼼히 채워나가 기자의 꿈을 이루겠다는 생각이다.
"만만한 게 아니라는 부담... 기꺼이 짊어지겠다""내가 쓴 글이 '공공의 것'이라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 듯하다. 책임감도 생기고 더욱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시민기자 활동을 하면서 기자라는 게 '참 만만한 게 아니다' '대충해서는 안 된다'는 책임감과 무거움을 더 크게 느꼈다. 때로는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드는데, 그런 마음이 들수록 잘 해보고 싶다는 마음도 커진다. 그런 무거움이라면 기꺼이 짊어지고 싶다." 소중한 기자의 이야기다. 그렇다면 이들에게 <오마이뉴스>는 어떤 의미일까? 이번 질문만큼은 의견이 하나로 모였다.
"<오마이뉴스>는 내가 세상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발언대이자 고마운 공간이다. 그런데 <오마이뉴스>도 우리에게 고마워해야 하지 않을까?(웃음)"인터뷰를 마치며, 네 사람은 한 가지 바람을 전했다. 이 시대를 나와 함께 살아가는 주변 사람들에게서 배우며 기자의 꿈에 한 발씩 다가가고 싶다고 말이다. 올해는 이 청춘들이 전하는 가슴 뜨거운 기사뿐 아니라, 이들이 훌륭한 저널리스트로 성장해 나가는 치열한 과정을 <오마이뉴스>에서 지켜볼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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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에 신상 털렸지만... "부담 짊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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