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한반도 위기, 북미대화로 풀어야"

"전쟁이냐 평화냐 갈림길... 우리 민족끼리 원칙으로 남북대화 복원해야"

등록 2013.02.15 14:43수정 2013.02.15 14:43
0
원고료로 응원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긴장에 관련해 농민단체가 "제재와 핵무장 등 강경책이 아닌 대화를 통한 평화적 방법으로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진보당과 한국진보연대·민권연대와 같은 맥락의 주문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이광석)은 14일 논평을 통해 "핵전쟁 위협에 맞선 핵무장 강화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한반도를 뒤덮고 있는 전쟁의 먹구름을 걷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미간의 직접대화가 재개돼야 한다"며 "평화적 해결 외에 다른 방식은 모색조차 돼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긴장고조 원인에 대해 단체는 "오랜 기간 이어온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과 단절된 남북관계가 불러온 필연적 귀결"이라며 "반세기를 넘긴 북미 대결의 역사적 경험은 힘을 앞세운 강경책으로는 결코 북을 굴복시킬 수 없으며 오로지 대화와 협상만이 상황을 진전시켜왔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단체는 남측 당국에게 "한반도 문제는 우리 민족끼리 해결한다는 자주외교의 원칙을 확고히 하고 파탄 난 남북관계 복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대북 핫라인을 가동하고 대북 특사를 보내 남북 고위급회담을 제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에 대해서도 단체는 "'국회 국방위 대북 결의안'은 문제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짓"이라며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남북대화 촉구 결의안'을 채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농은 끝으로 "우리 민족 앞에 가로놓인 엄청난 시련과 선택의 갈림길에서 대결과 반목이 아닌 6·15선언, 10·4선언 이행의 길로 교류와 협력, 자주통일의 길로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앞서 진보연대와 민권연대는 북한의 3차 핵실험 원인이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에 있다며 북미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촉구한 바 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사람일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북핵 #전농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금반지 찾아준 사람이 뽑힐 줄이야, 500분의 1 기적
  2. 2 검찰의 돌변... 특수활동비가 아킬레스건인 이유
  3. 3 '조중동 논리' 읊어대던 민주당 의원들, 왜 반성 안 하나
  4. 4 '윤석열 안방' 무너지나... 박근혜보다 안 좋은 징후
  5. 5 "미국·일본에게 '호구' 된 윤 정부... 3년 진짜 길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