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족 스프린터, 여자 친구 총격 살해

'인간 승리' 롤모델, 살인 혐의... 일각에서는 우발적 살해 주장

등록 2013.02.15 18:27수정 2013.02.15 18:27
0
원고료로 응원
a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의 총격 사건을 보도하는 영국 BBC ⓒ BBC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살인 혐의로 법정에 섰다.

AP·BBC 등 주요 외신은 14일(한국시각) "피스토리우스가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의 자택에서 모델이자 여자 친구인 레바 스틴캠프를 총을 쏴 숨지게 했다"고 보도했다.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총격을 들은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피스토리우스를 체포한 뒤 9mm 구경 권총을 발견, 이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스틴캠프는 머리·가슴·팔 등에 총을 맞고 사망했다.

일부 언론은 "피스토리우스가 밸런타인 데이의 깜짝 이벤트를 위해 자신의 집에 숨어 있었던 여자 친구를 강도로 오인해 총격을 가했다며 일부러 죽일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는 스틴캠프가 사건이 일어나기 몇 시간 전 자신의 트위터에 "남자 친구를 위한 깜짝 이벤트를 알려달라"는 글을 올린 것에 대한 추측이었다. 경찰은 "그런 진술이나 보고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계획적 살해 주장도 나와

일각에서는 피스토리우스가 계획적으로 여자 친구를 살해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외신들은 이웃들이 "피스토리우스의 집에서 싸우는 듯한 고성과 비명이 들렸고 총성도 산발적으로 일어났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다른 언론들은 "피스토리우스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뒤 여러 여성과 교제를 했고, 술에 취해 폭행을 일삼다가 경찰로부터 훈방 조치를 받은 적도 있는 등 과격한 성격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선천적으로 종아리뼈가 없어 어린 시절 두 다리를 절단한 피스토리우스는 의족을 착용하고 2008년 베이징에서 열린 장애인올림픽에서 남자 육상 100m·200m·400m 등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장애인올림픽에 만족하지 않은 피스토리우스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일반 선수들과 함께 당당히 실력을 겨루며 '인간 승리'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앞서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남아공의 남자 1600m 계주 대표팀으로 참가해 은메달 따기도 했다. 하지만 피스토리우스는 세계적인 영웅에서 살인 용의자로 법정에 서며 큰 충격을 안겨줬다.
#오스카 피스토리우스 #의족 스프린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원룸 '분리수거장' 요청하자 돌아온 집주인의 황당 답변
  2. 2 나이 들면 어디서 살까... 60, 70대가 이구동성으로 외친 것
  3. 3 "걷기 싫으니 버스 탑니다, 어차피 무제한이잖아요"
  4. 4 이렇게 어렵게 출제할 거면 영어 절대평가 왜 하나
  5. 5 궁지 몰린 윤 대통령, 개인 위해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나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