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하루 택시 운행중단... 여의도에서 비상총회

등록 2013.02.19 14:20수정 2013.02.1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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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강건택 기자) 내일 하루 동안 수도권과 중부권을 중심으로 전국 택시 16만여대가 운행을 중단한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택시 4단체는 19일 서울 역삼동 전국택시연합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2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택시 생존권 사수 전국 비상 합동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택시를 대중교통 수단으로 인정하는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택시법)의 재의결을 촉구하기 위해 전국 택시 종사자들이 집결할 예정이다.

총회 개최에 따라 전국 택시가 이날 오전 5시부터 24시간 동안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전체 25만대 중 16만여대가 운행중단에 동참할 것으로 이들 단체는 추정했다.

지난 1일 먼저 비상총회를 개최한 영·호남권 택시 종사자들은 운행중단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일부 종사자들은 운행을 멈추고 전국 총회에 참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총회 참가자들이 모두 택시를 몰고 상경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교통대란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고려해 택시 동원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택시 4단체는 "정부가 국민과 대통령에게 거짓된 정보를 제공해 국회 입법권과 택시 종사자와의 약속을 무시했다"며 "2월 임시국회 회기 중 택시법 재의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전국 택시 종사자 30만명이 강력한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하면 연 1조9천억원의 재정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중 1조원은 버스의 환승할인과 준공영제를 택시에도 도입한다는 전제로 산출한 금액이며 이런 제도를 요구한 적이 없다고 이들 단체는 반박했다.

택시 4단체는 이날 비상총회에서 앞으로 오후 11시부터 오전 5시까지 택시 의존도가 가장 높은 심야 시간대에만 운행을 멈추는 '야간 운행중단' 투쟁계획을 상정해 의결할 계획이다.

야간 운행중단을 곧바로 시작할지, 2월 임시국회 처리 결과를 지켜보고 시작할지 등의 세부 방안은 총회에서 의결하기로 했다.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구수영 위원장은 "다른 교통수단이 없는 심야 시간대에 운행을 중단한다는 것은 택시가 대중교통이라는 사실을 다시 상기시키려는 의미"라며 "국회에서 정부조직법을 처리할 때 택시 대중교통법을 연계해 같이 처리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택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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