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연구보고서 표지.
교과부
'고교 다양화 정책'에 대한 조사에서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소속 교사와 학부모의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자사고 구성원 열 명 가운데 일곱 명은 '현재 교육과정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대학입시 위주 교육'을 꼽았다.
이 같은 사실은 교과부 의뢰를 받은 주동범 교수(부경대) 팀의 '학교제도 개혁정책 진단 및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를 8일 입수해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지난해 12월 교과부에 보고된 이 보고서에는 자사고와 자율형공립고(자공고), 기숙형고, '자공고+기숙고' 등 4개 유형의 '고교 다양화 학교' 소속 교사·학부모 128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설문 조사한 결과가 담겨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팀이 '고교다양화정책 전반에 대한 만족도'를 물었더니 전체 응답자의 평균 만족도는 2.94(교사 2.85, 학부모 3.07)로 나타나 중간수준(3.00)을 밑돌았다. 특히 자사고 구성원의 만족도는 2.91(교사 2.71, 학부모 3.08)로 집계돼 조사대상이 된 다른 4개 유형의 학교(자공고 2.93, 기숙형고 3.04, 자공고+기숙고 3.13) 대비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번 연구에서 일반고교는 조사 대상에 들어있지 않았다.
자사고는 '학부모들의 학교 만족도 제고'(3.29)와 '교사들의 학교만족도 제고'(2.95)를 묻는 질문에서도 다른 유형의 학교에 견줘 가장 낮았다. 그러나 '학생들의 학교만족도 제고'(3.35)는 '자공고+기숙고'에 이어 두 번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