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출국 못해!"24일 오후 인천공항 탑승장앞에서 '국내정치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출국을 저지하기 위해 진선미 민주통합당 의원과 시민들이 원 전 원장의 사진을 들고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
권우성
진 의원은 "별일 아닌 해프닝 같은 해킹 사고일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시기적으로 의원실에 대한 제보 내용과 이메일 교류 등 정보에 대해 매우 민감한 상황이라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진 의원은 "지난 2월에 국정원 여직원 댓글관련 의원실에서 집중적으로 추가 아이디와 추가 국정원 의심 인물을 조사하던 시점에 담당 보좌진의 외국계 메일도 해킹당한 바 있다"며 "우연의 일치로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점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저는 누가 어떤 이유로 우리 의원실 메일을 몰래 훔쳐봤는지 무척 궁금하다"며 "누드 사진도 없고, 성접대 의혹 관련 동영상도 없을텐데 뭐가 그리 궁금한지, 직접 저한테 물어보라"고 꼬집었다.
진 의원은 "메일 해킹을 통해 의원을 불법적으로 사찰하는 데는 여야가 따로 없이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며 "경찰은 의원실에서 수사의뢰한 내용을 성역없이 수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유' 사이트와 <한겨레> 기자 이메일에도 해킹 시도 한편 지난 16일 인터넷 커뮤니티인 '오늘의 유머'(오유) 사이트 운영진의 이메일을 해킹하려는 시도가 있었고, 진선미 의원실로부터 '원세훈 지시사항' 자료를 제공받아 특정보도를 했던 정환봉 <한겨레> 기자의 이메일 계정에도 이상징후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 의원은 "국정원 관련 정보와 내용을 가장 많이 알고 있고, 새로운 사실을 추적 중인 의원실 주변 사람들이 해킹을 당하거나 해킹 시도가 있었다"며 "모두가 동일한 형태의 바이러스나 스팸용이 아니었고, 싱가포르, 미국, 일본 등 외국 거점을 통한 해킹 시도였다"고 지적했다.
진선미 의원실 공식 이메일 불법해킹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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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8일(월) - 오전 10시 : 진선미 의원, 원세훈 국정원장의 정치개입 관련 '원장 지시·강조 말씀' 기자회견 통해 공개 / <한겨레> 단독기사 보도
▲3월 20일(수) - 오전 11시 26분 : 싱가포르에서 모바일(웹)으로 의원실 메일 계정 접속 해킹 성공
▲3월 22일(금) - 오전 9시 20분 : 네이버 해킹 흔적 발견 (3월 20일 해킹, 접속성공) - 오전 10시 30분 : 해당 아이디 비밀번호 변경 (접속되어있는 모든 기기에서 로그아웃) - 오전 11시 45분 : 해킹확인 PC 네트워크 차단, PC OFF - 오후 3시경 : 국회 보안 관제센터 점검 요청 - 오후 4시경 : 국회 보안 관제센터 점검결과, 악성 바이러스 혹은 해킹툴로 인한 침입 아님. - 오후 5시경 : 서울 영등포경찰서 사이버수사대 신고 접수
▲3월 25일(월) - 오후 4시 : 영등포경찰서 사이버수사대 진술서 작성
▲3월 26일(화) - 국정원 사건 취재한 <한겨레> 기자의 이메일 이상 징후 확인(3월 17일 이후) - '오유' 사이트 운영진 국내 메일 계정을 일본에서 접속하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한 흔적 발견(3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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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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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훈 지시사항' 폭로, 진선미 의원실 해킹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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