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 아이들이 만드는 창작뮤지컬 나온다

오는 5월 태안판 웨스트사이드스토리 선보일 예정

등록 2013.03.29 13:25수정 2013.03.29 13:25
0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a

태안판 웨스트사이드스토리 선보여 꿈이자라는땅’ 내부. 지역 일진아이들과 KBS문화예술팀이 합작으로 만드는 창작뮤지컬 연습이 이곳 꿈땅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이미선

▲ 태안판 웨스트사이드스토리 선보여 꿈이자라는땅’ 내부. 지역 일진아이들과 KBS문화예술팀이 합작으로 만드는 창작뮤지컬 연습이 이곳 꿈땅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이미선


1950년대 미국의 인종문제와 청소년들의 일탈을 그린 뮤지컬영화 <웨스트사이드스토리>.

 

태안판 웨스트사이드스토리가 내달 구성을 마치고 오는 5월 태안지역 청소년들을 찾는다.

 

복합문화교육공간 '꿈이자라는땅(센터장 이재준ㆍ태안읍 동문4리 453-2ㆍ옛 예비군중대본부)은 오는 30일 KBS문화예술팀과 첫 교류를 통해 태안지역 청소년들의 문제와 한국적 '한'이라는 정서를 승화시킨 합작품을 만들어 올 연말 선보인다고 밝혔다.

 

뮤지컬로 만들어지는 이번 작품은 태안지역 일진 청소년들이 직접 연기에 도전해 만들어지는 자체 창작극으로, 현재 우리나라를 깊게 파고들고 있는 이른바 '일진바이러스'의 백신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이재준(48) 센터장의 설명이다.

 

이 센터장은 "구체적인 건 이번 주말 KBS문화예술팀 총괄국장과 작가와의 협의를 통해 이뤄질 것이다"고 말하면서도, "한국 전통의 비빔밥과 맷돌문화에 착안해 과거, 현재, 미래의 우리 정서가 반영되도록 스토리를 짤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 센터장은 또 "이번 뮤지컬은 실내에만 국한되지 않고 태안8경과 지금 만들어지고 있는 백사장~드르니항 해상인도교 등 지역 랜드마크를 배경으로 북(난타)과 사물놀이가 접목된 새로운 형태로 뮤지컬 <명성황후>를 능가할 작품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이번 뮤지컬은 태안중학교 후문에 자리한 '꿈이자라는땅'에서 연습이 이뤄지며, 전 세계에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K-POP 속 '발해를 꿈꾸며'와 전통악기인 북, 장구 등이 접목돼 역동적이지만 지극히 아리랑적 작품으로 짜임새를 갖게 된다. 연기자들은 기존 배우들과 우리지역 일진 청소년,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맡아, 그들의 힐링(치유)에도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뮤지컬 총괄업무를 전담하게 될 이민로(28) 실장은 "이번 뮤지컬은 태안지역의 희망을 담은 치유의 뮤지컬이 될 것"이라며 "학교와 가정에서의 일탈을 꿈꾸는 아이들이 학교폭력과 범죄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운 영혼으로 사회에 기여할 구심점이 될 전망"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꿈땅은 이번 뮤지컬에 참여할 끼 많은 지역 일반 청소년들의 참여도 기다린다. 보다 자세한 문의는 꿈땅 041-675-1112번으로 하면 된다.

2013.03.29 13:25 ⓒ 2013 OhmyNews
#태안군 #꿈이자라는땅 #뮤지컬 #웨스트사이드스토리 #일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캐나다서 본 한국어 마스크 봉투... "수치스럽다"
  2. 2 황석영 작가 "윤 대통령, 차라리 빨리 하야해야"
  3. 3 300만명이 매달 '월급 20만원'을 도둑맞고 있습니다
  4. 4 샌디에이고에 부는 'K-아줌마' 돌풍, 심상치 않네
  5. 5 '25만원 지원' 효과? 이 나라에서 이미 효과가 검증되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