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단체, 동부그룹 불매운동 '이제부터 시작'

대기업농업생산진출저지를위한 경남대책위, 농협중앙회 경남본부 앞 선포

등록 2013.04.09 14:23수정 2013.04.0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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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농민단체들이 동부그룹 제품 불매운동을 결의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을 비롯한 농민단체들은 9일 창원 소재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 앞에서 '대기업 농업생산 진출 저지를 위한 동부 제품 전면 철시 투쟁'을 선포했다.

농민단체들은 '대기업 농업 생산 진출 저지를 위한 경남대책위'를 결성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이재석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 등이 참석했다.

a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을 비롯한 농민단체들은 9일 창원 소재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 앞에서 “대기업 농업생산 진출 저지를 위한 ‘동부’ 제품 전면 철시 투쟁 선포”를 선언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을 비롯한 농민단체들은 9일 창원 소재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 앞에서 “대기업 농업생산 진출 저지를 위한 ‘동부’ 제품 전면 철시 투쟁 선포”를 선언했다. ⓒ 윤성효


동부그룹 소속 동부팜한농이 '화옹단지'에서 대규모 유리온실을 조성해 토마토와 파프리카를 생산해 출하하자 농민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농민단체들은 동부그룹 소속 계열회사에서 생산하는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경남대책위는 이날 회견문을 통해 "여전히 화옹단지에서는 토마토가 생산되고 있으며, 동부그룹은 논산·새만금의 대규모 유리온실, 영농단지 조성사업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4ha에 달하는 논산 유리온실에서 나오는 토마토와 파프리카는 이미 수출시장이 아닌 가락동 농산물시장과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서 국내 생산자들과 경합하며 농민들을 시장에서 내몰고 토마토 가격은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동부팜에 유리온실 건립비 87억원을 지원해 주었는데, 경남대책위는 "재벌기업과 손잡고 농민 죽이기에 나선 정부의 태도는 조금도 변하지 않았고, 동부 제품을 농협 매장에 다시 들여 놓았다"고 주장했다.

경남대책위는 "오늘을 시작으로 농민들은 한층 더 강도 높은 동부그룹 불매운동에 돌입한다"며 "동부그룹의 전면적이고 실질적인 농업생산 철수와 함께 대기업의 농업생산 진출 저지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 FTA 농업피해 대책 자금의 환수가 이루어질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a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을 비롯한 농민단체들은 9일 창원 소재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 앞에서 “대기업 농업생산 진출 저지를 위한 ‘동부’ 제품 전면 철시 투쟁 선포”를 선언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을 비롯한 농민단체들은 9일 창원 소재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 앞에서 “대기업 농업생산 진출 저지를 위한 ‘동부’ 제품 전면 철시 투쟁 선포”를 선언했다. ⓒ 윤성효


#동부팜한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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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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